매일신문

엘리베이터로 우주여행

우주왕복선보다 훨씬 적은 비용으로 화물과 관광객들을 우주로 실어 나를 수 있는 이른바 우주 엘리베이터 개발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고 영국 BBC방송이 12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미국 시애틀에 본사들 둔 하이리프트시스템사가 항공우주국(NASA)의 지원금 57만 달러를 받아 우주엘리베이터 개발을 연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이제 기술이 공상과학소설을 앞지르고 있다. 우주엘리베이터 개발은 심각하게 생각해야 한다. 아직 기술이 개발되지 않았지만 앞으로 2년후면 첫 우주 엘리베이터 건설을 생각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우주엘리베이터는 단순한 개념으로 한쪽 끝은 바다에 떠있는 승강장에, 다른 한쪽 끝은 3만5천㎞ 상공에 떠있는 위성에 연결된 케이블을 건설하는 작업이다. 이 케이블을 이용해 우주정거장 부품을 비롯한 상업화물 그리고 결국은 우주관광객을 현재 우주왕복선보다 훨씬 적은 비용으로 지구궤도에 올려놓을 수 있다고 이 회사 관계자는 말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누구든 100억 달러를 들여 첫 엘리베이터를 건설하는 사람은 다른 어떤 경쟁자들보다도 엄청난 우위를 누린다며 "앞으로 15년 후면 10대의 엘리베이터를 건설할 수 있으며 더 큰 엘리베이터를 개발할 수 있고 더 나아가 화성까지도 엘리베이터를 보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NASA의 로버트 카사노바 박사는 이 엘리베이터가 잠재력은 크지만 아직도 기술과 자금의 문제가 있다며 앞으로 적어도 50년은 지나야 첫 우주엘리베이터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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