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로 우리베 콜롬비아 대통령은 최근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테러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12일 오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우리베 대통령은 이날 국가안보나 제도.질서의 안전, 국민의 안녕에 대한 위협시 국민의 자유를 제한할 수 있다는 헌법 조항에 의거해 최대 90일까지 효력을 발하는 비상사태를 전격 발동했다.
이번 조치는 우리베 대통령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테러에 대한 대응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11일 저녁 비상 각의를 소집한 뒤 나왔다. 페르난도 론도노 내무.법무장관은 이날 "테러로 콜롬비아 전역이 극도의 불안정 상태에 처해 있어 비상사태 선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콜롬비아 정부는 이로써 보안군 증원과 이를 위한 세금 인상 조치를 내놓을 수 있게 됐다.마다 루시아 라미레 국방장관은 경찰 1만명을 추가로 모집하고 3천여명 규모의 2개 군 여단 병력을 증원하는 한편 100만 규모의 민간인들을 민병대로 동원할 계획이다.
로베르토 훈구이토 재무장관은 군경 조직 확대를 위해 새로운 세제를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콜롬비아에서는 지난 7일 우리베 대통령 취임식 도중 대통령궁 부근에서 박격포 및 사제 포탄이 터져 21명이 숨지고 70여명이 부상한 이래 불과 며칠 사이 전국에서 각종 테러로 적어도 115명이 숨지는 등 테러가 빈발해왔다.
대통령 취임식 당시 테러는 콜롬비아 혁명군(FARC)의 소행으로 추정되고 있다.라틴 아메리카 최대의 좌익 게릴라 단체인 FARC는 병력 1만 7천명을 보유하고 있다.발동 즉시 효력이 발생하는 이번 비상사태의 시한은 90일로 90일씩 두 차례 연장할 수 있으나 제2단계 조치시엔 의회 승인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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