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댐 17일 첫 수문 방류
대구·경북 주민들의 식수원인 청도 운문댐이 홍수 조절을 위한 방류를 7일 처음으로 시작했다. 운문댐의 수문 방류가 의미를 갖는 것은 종전까지는 댐에 물이 넘치더라도 댐 위로 물이 넘쳐 흐르는 '자연 월류'로 댐의수위가 조절될 수밖에 없었지만 이제는 수문을 통해 인위적으로 언제든지 수위 조절이 가능해졌다는 것.
운문댐은 당초 만수위가 해발표고 150m이지만 수문설치로 인해 홍수기때의 제한수위(146m)를 두고 운영중이다.
운문댐은 지난달의 태풍 라마순 여파로 수위가 142.7m로 상승하고 저수율도 64%까지 늘어났는데 이번 집중 폭우로만수위까지 물이 차오를 것이 예상됨에 따라 예비 방류를 시작했다.
운문댐은 유역면적 301.3㎢인 비교적 큰 규모의 용수전용댐으로 지난 95년 완공, 대구·경산·영천 및 청도군에 생활용수를 공급해 왔다. 기존의 여수로는 수문이 없는 측수로 형식으로서 저수지 수면이 상승하면 자동적으로 방류되므로 저수지 운영 및 유지관리가 용이하지만비상시 또는 홍수기에는 저수지 수위를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이 없었다.
93년10월 첫 담수이후 실제 98년과 99년에는 집중호우로 인하여 연중 78∼114일동안 만수위를 이루고 그 이상의 물은 여수로를 월류하였으며,98년 9월 태풍 '예니'때는 만수위 이상 2.1m를 월류하여 하류 지역에 침수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따라 청도군은 수자원공사측에 수문설치를 건의, 수자원공사는 최근의 이상강우를 감안하여 운문댐의 치수능력 증대를 위한 재설계를 거쳐 작년 5월 수문설치공사에 착공해 장마 직전인 지난 6월중순 공사를 완료했다.
물을 공급하고 있는 기존 댐의 여수로를 절개하여 수문을 설치하는 과정은 착공에서 준공때까지 2번의 홍수기가 끼어 있었기 때문에 최근 기상이변을 감안할 때 모험이나 다름없는 작업이었다.
지난 6월14일 완공된 수문(6m×6m 2문)의 하단부는 기존 물넘이 표고보다 12m 낮아 배수문으로 내보낼수 있는 유량은 초당 600t까지 가능한 규모다.
운문댐관리단 박정기 단장은 "신설된 수문이 성공적으로 가동됨에 따라 댐은 물론 하류지역의 안전을 도모하고 용수확보면에서도 유리하다"며 "안정적인 용수공급과 하천 유지수량 증가로 하천 환경이 개선될것으로 전망되며 기상이변에 따른 홍수와 가뭄때는 효자노릇을 톡톡히 해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도·이홍섭기자 hs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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