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관심 끈 이색 과학연극 '산소'

노벨화학상 수상자들이 대본을 쓴 과학 연극 '산소'가 10~12일 오후 3시 경북 포항문예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됐다.

로얼드 호프먼 미국 코넬대 교수와 칼 제라지 미국 스탠포드대 교수가 대본을 쓴 이 작품은 스웨덴 왕립 과학아카데미노벨화학상 위원회에서 1901년 노벨상 제정이전의 과학자들을 대상으로 노벨상 수상자를 선정하기로 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하는 엉뚱한 상상에서 출발한다.

위원회는 산소를 발견한 18세기 화학자 셸레, 프리스틀리, 라부아지에 3명을 놓고 열띤 공방을 벌이게 된다.그리고 연극은 이들 3명의 과학자와 그 부인을 한 자리에 모아 과연 누가 산소를 처음 발견했는지를 두고 뜨거운 논쟁을 벌이게 한다.

연극은 실제 화학실험을 벌이기도 하고 배우들의 역할바꾸기와 시공간을 넘나드는 극적 장치도 동원해 과학자들의 일상사,그리고 우선권과 발견이라는 과학의 윤리적 문제를 생각하게 한다.미국과 독일, 영국 등의 공연에서 학계와 관객의 관심을 끌었던 작품이다.

발랄한 상상력을 선보여온 극단 차이무의 민복기가 연출하고 김정호, 윤복인, 정석용, 김정영, 김두용, 이영선이 출연했다.이상우 극단 차이무 대표가 예술감독을 맡았고 김철리 국립극단 예술감독이 번역했다. 2002 대한민국과학축전 초청작으로 서울에서도 공연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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