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부터 계속된 빗발이 잦아들면서 경북 북부지역을 시작으로 농로복구와 제방쌓기, 침수지역 농작물 방제 등 본격적인 수해복구가 이뤄지고 있다.
안동시는 11일 군장병과 공무원 등 100여명을 투입, 지난 10일부터 수해로 교통이 두절됐던 도산면 단천리 잠수교에 대한 응급복구에 나서 이날 오후 이곳으로 연결되는 백운마을과의 통행을 재개했다.
또 단천리 일대 과수원에서 쓰러진 사과나무 500여 그루를 바로 세우고, 침수피해를 입은 고추밭 10ha의 긴급수확을 도왔다안동시 농업기술센터는 마을주민과 함께 공동방역반을 구성, 물이 빠진 논과 밭에서 병충해 방제작업을 실시해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안간힘을 쏟았다.
안동시는 12일부터 직원과 군병력, 자원봉사대 등 가용인력 500여명을 총동원해 도산면과 풍천면 신성리 일대 피해지역에 대한 응급복구에 나섰다.
봉화군에서는 13일 굴착기 등 중장비 120대와 공무원과 군장병 등 인력 480명이 나서 봉화읍 유곡리 제공골 등 7곳에서 모래주머니쌓기 등 응급복구작업을 했다.
영주시도 군장병 30명이 중장비를 동원해 제방을 쌓고, 시청 공무원들이 평은면 금광2리 뒷개-놋점마을간 농로 복구작업을 폈다. 또 보건소에서는 집중호우 뒤 발생하기 쉬운 각종 질병예방을 위해 소독을 실시하는 등 장마철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경북도는 이번 비로 인한 사망자 2명에 대해 위로금 1천만원을 우선지급하는 한편 이재민 76가구 210명에게 응급생계비와 구호품세트를 전달했다.
대한적십자사 경북지사는 13일 봉화 춘양면, 안동 도산면 등의 80여가구 250여명의 수재민에게 쌀·담요·생필품 등 1천여만원 상당의 구호품을 전달했으며, 또 각 지구별 봉사협의회도 이재민 복구반을 편성해 급식·쓰레기청소·양수작업 등에 나섰다.
복구가 이뤄지는 동안에도 계속된 비로 인한 인명 및 재산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12일 오후 5시30분쯤 김천 감천면 금송리 일대 산기슭이 침하되며 산사태 발생 가능이 높아지자 김천시청은 8가구 주민 30명을 긴급 대피시키는 한편 산사태 우려지역에 응급조치를 취했다.
또 포항과 울릉지역 일부 지방도가 10일부터 통제된데 이어 12일부터 영천 북안면 921번 지방도 북리~마일재 정상부근(5km)과 김천 황금동 일대 우회도로가 추가 통제됐으며 경산 하양 대부잠수교도 금호강 물이 넘쳐 통행이 금지됐다.
한편 경북도내에선 도로와 교량 96곳, 하천·수리시설 528곳 등 공공시설 1천663곳이 파손됐으며, 농작물과 가축 피해액은 아직 집계조차 안되는 실정이다.
사회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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