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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년부터 경북지사 근무 김인씨 감사패 美서 발견

지난 60년대 초 어려웠던 경북농촌의 풍경을 짐작할 수 있는 그림이 담긴 흑백과 빨간색이 섞인 패가 미국에서 발견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패에는 약진경북(躍進慶北)이란 한자 아래 잘 정리된 경지 모습과 농지정리하는 불도저, 벼와 보리이삭, 그리고 멀리 들판과 산의 수풀이 어울어진 한폭의 풍경화를 연상케 하고 있다. 그리고 빨간색의 복주머니와 장구도 새겨 우리 농촌의 정겨움을 그대로 옮겨 놓았다.

아래쪽에는 경상북도 지사 김인(金仁)이란 이름이 한문과 영문(KIM IN.GOVERNOR, KYONGSANGPUKTO)으로 새겨져 있는 이 패는 가로 30㎝, 세로 40㎝의 크기. 최근 미국 미네소타 지역으로 문화교류 활동에 참가했던 서울 보성고의 영어교사 곽일씨가 자신이 머물렀던 집주인으로부터 받은 것이다.

이 패의 원소유자가 에드윈 폭스(EDWIN FOX)라고 밝힌 곽씨는 최근 경북도청 인터넷을 통해 이 패의 입수경위 등을 설명하고 사진을 찍어 보냈다.

곽씨는 "미국은 작은 도시에도 역사센터가 있어 과거의 사소한 것도 전시한다"며 "경북도도 이 패를 역사 전시자료로 활용했으면 한다"고 자신의 의견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김인지사는 경북도의 제10대 지사로 지난 1963년12월19일부터 67년10월10일까지 근무했다.

정인열기자 oxe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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