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차 장관급회담에 참가하고 있는 남북 양측 대표단이 회담 마지막날인 14일 오전 당초 9시로 예정됐던 전체회의를 미뤄가면서 공동보도문 도출을 위해 막판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다.
남북 양측은 이날 오전중 전체회의를 개최하기 위해 상호 최대한 노력한다는 방침이나 회의 소집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남북은 이날 중으로는 8개 항목 안팎의 합의사항을 담은 공동보도문을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북측은 2000년 8월 평양에서 열린 제2차 장관급회담 때 남측의 식량지원명기를 조건으로 군사당국간회담의 공동보도문 명문화에 합의한 적이 있어 막판 실무대표접촉에서 북측이 식량지원을 요구해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남북 양측은 이날 새벽까지 실무대표접촉을 이어가며 남북군사실무회담 개최 일정에 대해 조율을 시도했으나 남측의 일정 확정 입장과 북측의 군부에 대한 '건의'수준 합의 주장이 맞서 진통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 9시 전체회의, 낮 12시 남북 대표단 공항 오찬, 오후 2시 북측대표단의 평양 향발로 진행될 예정이던 회담 일정의 지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회담 관계자는 "이번 회담은 포괄·일괄적 성격이 강하다"며 "다른 사안에서 합의 수준에 도달하더라도 군사회담 문제에서 일정 합의가 없이는 공동보도문 발표가 어렵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북측 회담 대표단이 8·15민족공동행사에 참가할 북측 대표단을 태우고 온 북측 항공기를 이용하는 만큼 당초 예정된 출발시간에 구애받을 필요가 없다"며 "합의를 위한 협의는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남북 양측은 이번 장관급 회담에서 지난 8·4 공동보도문을 토대로 △9월초 제4차 금강산 적십자회담 및 제5차 이산가족 순차상봉 △연내 경의선 철도 연결 △8월말 제2차 경제협력추진위원회 개최 등에 대해서는 이미 합의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부산 아시안게임과 8·15 민족공동행사, 남북축구대회 등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당국 차원에서 지원·협력하기로 의견을 합치시켰다.
한편 쌀 30만~50만t을 차관 형식으로 북한에 지원하는 문제는 8월말 경협위에서 시기와 규모가 최종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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