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박물관 체험학습 5계명

◆박물관 체험 학습 잘 하는 법

1. 주제를 정하고 장소를 결정하라=남들이 좋다고 해서 다 좋을 수는 없다. 자녀에게 가장 적합한 곳을 찾아야 한다. 가장 좋은 텍스트는 교과서. 자녀가 학교에서 주로 배우는 내용을 살펴보고 그에 맞는 주제와 장소를 결정하는 게 가장 효과적이다. 주제가 없는 견학은 목적 없는 여행과 같은 것이어서 효과가 반감한다.

2. 비교하고 생각하게 하라=박물관에 가면 흔히 보이는 짚신, 물레, 절구 등은 교과서에도 나오는 것들이다. 쓰임새를 추측하게 해 보고 지금은 어떻게 발전했는지 비교해보도록 한다. 생활도구뿐만 아니라 전통 풍습이나 놀이, 음식, 관혼상제 등의 옛 모습을 그려보게 한 뒤 오늘날 어떤 형태로 남아 있는지 찾아보도록 한다. 쉬운 것들부터 비교하고 생각해보는 습관을 자녀에게 들여준다면 박물관 체험에 스스로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3. 기본부터 체계적으로 학습하라=초등학교 5학년 이상이 되면 문화사에 대한 과정이 중요시된다. 문화재에 대한 기본 학습을 하고 현장학습을 가는 것이 좋다. 문화재의 분류방법이나 문화재의 현황 등을 먼저 살핀 뒤, 찾아가고자 하는 곳의 문화재들을 알아보고 나서 체험을 간다면 유기적인 학습이 될 것이다.

4. 큰 박물관에서는 주제별로 몇 번에 나눠 보라=대형 박물관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다 돌아보려고 욕심내다간 박물관 자체에 대한 흥미를 잃기 쉽다. 모든 전시실을 다 돌아볼 필요는 없다. 방문할 때마다 학습 주제를 먼저 정하고 주제에 맞는 전시실만 돌아보는 게 효과적이다. 못 본 전시실은 다음 방문 때로 미루는 게 바람직하다. 큰 박물관은 주제를 갖고 찾으면 수십 번을 가도 볼 게 있다.

5. 자료를 모으고 인터뷰하라=박물관은 그냥 가서 보고 오는 곳으로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학습 효과를 높이려면 여러 가지 학습 방법을 적용해야 한다. 먼저 자료수집이 있다. 현장에 가면 구할 수 있는 자료들을 최대한 구하고 사진엽서나 팸플릿, 자료집 등도 찾아본다.

구.군청이나 시청에 가면 지역 소개 자료들이 잘 구비돼 있으므로 이것들을 모아서 계속 정리해 나가면 훌륭한 자료가 된다. 박물관 직원을 찾아 얘기를 나누는 것도 자녀들에겐 큰 도움이 된다.

박물관 사람들은 최고의 역사 안내자다. 안내자료에 나와 있지 않은 생생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다. 전시실의 안내판을 베끼는 것은 가능한 막는 게 좋다. 안내판 몇 개를 베낀 뒤 할 일을 다 한 것처럼 이후 견학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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