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탈선 예방나서야
청소년은 사회에서 꼭 필요한 건강하고 책임있는 민주시민으로 성장해 가야 한다. 지금 우리사회가 지식화·디지털화로 급변하고 있는 만큼 청소년 문제에 대해서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패러다임(Paradigm) 정립이 필요하다.
청소년 탈선은 이제 그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그러한 환경을 조성하고 방조한 기성세대의 사회적 책임이 더 크다. 이혼율이 증가하면서 가정이 해체되고 사회가 물질적·냉소적으로 변화돼 있는데 청소년들에게만 "왜 스스로 방어하지 못했느냐",
"왜 지키지 않았느냐"고 질책을 하기보다는 청소년 유해환경을 차단하고 폭력·학대·성범죄의 행위로부터 그들을 보호하는 사회적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기성세대 및 일부 업소에서는 가출 청소년에 대한 묵인과 방조로 범죄에 빠뜨리고 무심코 청소년들에게 술과 담배를 파는행위를 자행하고 있다.
이제 우리는 청소년을 유흥의 대상이나 도구로 생각하는 상업적 이기심을 버리고 어른들 스스로 사회적 양심으로 청소년 문제에 접근해야 한다.또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청소년 약물 오·남용의 문제점을 예방, 재활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청소년 복지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청소년은 투자한 만큼 우리 국가와 사회에 밝은 미래를 보장해 주기 때문이다. 최재숙(광주시 용봉동)
◈학문 클리닉 이라니...
시내 도로변에 병원 플래카드중 '학문 클리닉'이라는 문구가 많다. '학문 클리닉'이 뭘까, 병원에서 학문을 치료한다는 게 말이 안 된다 싶어 궁금했는데 알고보니 '항문'을 '학문'으로 쓴거라고 한다. 그 이유를 알고보니 웃음이 절로 나왔다.
현 의료법은 신체의 구체적인 부분을 표기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치질환자가 병원을 찾을 때 '대장항문 전문외과'를 찾는 것이옳지만 도대체 그런 이름을 한 병원을 찾기 힘들다. 이는 의료법상 외부에 '항문'이라는 표기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결국 비슷한 문구로 자신의 전문 진료분야를 나타내려는 노력의 하나로 '학문'이라는 표기를 쓰고 있는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척추전문'이라든가, '불임전문'이라든가, 또는 '유방전문'이라는 표기를 금지해 일반인들이 엉뚱한 곳에 가서 진료받고 다시 전문병원을찾는 불편을 겪고 있다. 즉 유방전문은 일반외과임에도 불구하고 일반외과에서 유방전문이라는 표기를 할 수 없어 여성들은 산부인과에서 유방진료를 받은 후 다시 일반외과에서 재검진받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환자들의 알 권리를 침해하는 이같은 법규는 환자들의 의료욕구를 충족시키기엔 문제가 있다고 본다. 의료부문의 세부적인 전문분야 표기는 막을 게 아니라 권장해야 할 사항인 것이다. 황금희(대구시 연경동)
◈방치되는 동화지구
청도 투우권 발매를 지역 정치권 등이 앞장서서 요구, 마침내 성사됐다. 대구시 달성군 가창의 화상경마장도 얼마전 개장됐다.하지만 진작 시민 놀이터로 조성된 동화지구 12만평은 그대로 방치되고 있다. 팔공산공원내 상가단지는 먼지가 펄펄 날고 동화지구는 126필지중 고작 52필지건축에 그치고 있고 7필지의 건물은 이미 폐업한 상태다.
팔공산공원내 상가유치는 자연공원 조성에 필수적이지만 오래동안 방치돼 왔다. 이대로 가다간 동화지구는 3류 먹거리 골목으로도 유지되기 어렵다는 생각에 궁여지책 몇 가지를 제의해 본다. 우선 나대지에 연못을 파서 메기·붕어·잉어·장어 등 물고기를 길러 시민들이 자연공원의 진수를 맛보게 하는게 어떨가?
또 단지내 빈 건물 층층이 멍석을 깔아 윷놀이 등 민속경기를 벌이도록 하면 어떨까?팔공산이 시민들에게 더 외면당하기 전에 특단의 조치가 있어야 한다. 대구에 걸맞은 놀이시설 유치로 나들이객을 붙잡고 내·외국 관광객을 유인하는 것이바람직하지 않을까 싶다. 김태락(대구시 용수동)
◈붉은 거북이 생태계 교란
못이나 댐 등에서 낚시를 하다보면 미국산 거북이를 자주 보게 된다. 이 '붉은 귀 거북이'로 불리는 미국산 거북이는 우리나라 수중 생태계의교란자가 돼 버렸다. 토종 물고기인 가물치의 배를 물어 죽이거나 껍질만 남겨놓고 먹어 치운다. 식욕이 왕성해 개구리, 뱀 등도 닥치는대로 잡아먹는걸 흔히 볼 수 있다.
이 거북이는 4급수의 탁한 물에서도 살 만큼 생명력이 강하고 천적도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전국의 강은 물론 도심 연못에까지 확산돼 가고 있다.한번은 낚시도중 건너편 논에서 놀고 있던 오리 새끼가 퍼득거리다 쓰러지는 것을 보고 달려갔더니 놀랍게도 이 미국산 거북이가 오리를 물어뜯고 있는 것이었다.
요즘엔 이 거북이를 생태계 교란 주범으로 분류, 방생을 금하고 있지만 이미 그 수가 크게 늘어난 상태다. 늦은 감이 있지만 수중생태계 보전을 위해 '붉은 귀 거북이'를 소탕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오필묵(대구시 시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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