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이회창 후보 아들의 병역비리 은폐의혹 수사와 관련, "정권 차원에서 조작극에 개입하고 있다"고 강력 비난한 뒤 수사를 맡고있는 박영관 서울지검 특수 1부장과 민주당 천용택 의원, 김대업씨에 대한 구속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한나라당은 14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최고위원 회의를 갖고 "민주당-정치검사-김대업 간의 커넥션이 청와대의 지침아래 중상모략을 일삼아 왔다"고 맹비난했다.
또한 이 후보 아들 정연씨의 병역면제 날짜가 신검판정보다 앞섰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도 "우리 당이 보관 중인 무작위 추출 병적기록표를 단시간에 확인해본 결과 날짜가 뒤죽박죽인 게 20여건 발견됐다"며 "결론적으로 병적기록표에 기입된 날짜와 변조여부는 아무런 인과관계가 없다"고 주장했다.
남경필 대변인은 "김대업씨가 제출한 녹음테이프가 조작됐다"는 주장을 거듭 제기한 뒤 "천용택 의원과 김대업씨로 이어지는 '공작조'와 민주당 한화갑 대표-박영관 부장으로 이어지는 '음해조'가 국민과 야당을 상대로 벌인 국기문란행위는 반드시 단죄돼야 한다"고 맹공을 퍼부었다.
안희석 부대변인은 민주당이 이 후보 동생인 회성씨 등 6명을 고발키로 결정한 것과 관련, "어거지 생떼쓰기로 자신들의 비열한 정치공작의 진상이 속속 드러나면서 비난여론이 거세지자 이젠 무차별적인 고발전을 자행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전날 정형근 의원은 국회법사위에서 "민주당의 병역비리진상조사특위 위원장인 천용택 의원이 국정원장 재임 당시 김대중 대통령의 특명으로 병역비리 내사팀을 구성했다"며 "김 대통령은 과거 검사장들을 모아놓고 '이회창이 문제가 많고 비리도 많은데 유야무야할 수 있느냐 철저히 조사하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서봉대기자 jiny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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