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태극기 10%는 중국산

"광복절에 중국산 태극기가 펄럭여도 괜찮습니까".

태극기가 중국에서 대량 수입되고 있어 광복 57주년의 의미를 퇴색시키고 있다. 특히 이들 중국산은 전통 태극기의 문양이나 규격 등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채 조잡하게 제작되거나 저질 원단을 사용, 나라사랑의 의미 퇴색은 물론 국가의 이미지마저 훼손시킨다는 지적이다.

대구지역 태극기 제작업체에 따르면 지난 6월 월드컵이후 국내 태극기 수요가 급증하자 태극기 마케팅에 나선 국내 일부 기업들이 홍보.판촉용으로 가격이 싼 중국산 태극기를 대량 들여오고 있다는 것.

또 일부 무역상이나 보따리상들이 중국산 태극기를 수입, 시내 문구점이나 노점상 등을 통해 대량 보급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산 태극기는 원산지 표시가 없어 국내산과 구분이 쉽지않다는 것도 국내유입의 원인이 되고 있다.

지역 한 국기제작업체 이모(35)사장은 "중국산 태극기가 국내 유통량의 10%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값싼 중국산 때문에 국산 태극기가 갈수록 설자리를 잃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시민 이동욱(29.대구시 동구 율하동)씨는 "상혼에 눈이 멀어 나라의 상징인 국기를 중국에서 들여온다는 것은 나라사랑에찬물을 끼얹는 짓"이라며 "광복절에 중국산 태극기가 휘날리 것을 부끄러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두성기자 ds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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