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경북 2011 뉴비전-(9)'패션·컨벤션'양날개 펴자

21세기의 관광은 산업적 측면에서 양적 팽창과 질적 수준의 제고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컨벤션·문화산업 등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지역 특성에 맞는 지역사회 중심의 차별화된 관광개발의 필요성이 절실하다.

대구는 월드컵대회와 U대회 등 대규모 국제행사가 지속적으로 열리면서 국내외 관광객 수의 증가가 예상되므로 관광을 통한 지역개발 등 체계적인 대응전략이 필요하다.

경북 북부 유교문화권과 남해안 관광벨트사업 등 주변 권역의 관광환경이 급변하고 있고 경부고속화전철, 대구-부산 및 대구-포항간 고속도로 등의 개통, 대구국제공항과 컨벤션센터 등 국제관광시설의 인프라구축은 지역 문화관광산업을 촉진시킬 것으로 보인다.

대구지역 관광객은 2000년 관광 총량이 국내관광객 903만명, 외래관광객 94만3천명으로 집계되며, 2002년도 외래 관광객은 약 104만명이 될 전망이다. 관광객 수는 계속 증가세를 보여 2011년에는 약 160만명이 대구를 찾을 것으로 예측된다.

이러한 현실 앞에서 대구권역의 발전방향을 어떻게 설정할 것인가. 장기적으로는 동북아의 패션·유통·관광도시 육성이 바람직하며, 중기 비전으로는 동남권문화,전시컨벤션 거점관광도시로 가꾸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첫째, 도시중심 관광지역의 육성이 필요하다. 약전골목, 떡전골목, 야시골목, 동성로, 봉산문화거리 등 기존 주요 테마거리를 정비해 테마가 있는 거리, 시민과 함께 생활하는 거리로 만들어 새롭게 관광명소화해야 한다.

특히 약령시는 한방테마거리로 하여 쇼핑중심의 동성로와 연계시켜 관광특구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

달성공원의 국악마당과 두류공원의 농악마당 등 전통문화예술 공연의 상설화와 함께 대구월드컵경기장 주변을 대구관광의 중심지구화하는 아이디어가 필요하다.

둘째, 도시산업과 연계한 관광이 강화돼야 한다. 동남권의 전시컨벤션 중심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대구전시컨벤션센터를 활성화할 수 있어야 한다. 패션어패럴 밸리를 중심으로 대구종합유통단지 조성을 계획 중인 대구종합물류단지, 검단공단 등을 관광시설과 연계해 국제적 패션관광중심지역으로 조성할 필요가 있다.

특히 우산과 안경 등 대구 특화산업을 집중지원하고 국제우산·안경엑스포 개최 등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명품거리, 모델거리, 쇼윈도거리 등 지역특성이 나타날 수 있도록 쇼핑환경의 다양화를 유도해야 한다. 서문시장을 관광명소화해 시장내 문화공간 확보 및 야간관광이 가능하도록 야시장을 개설할 필요가 있다.

세째, 역사·문화의 관광자원화에 관심을 기울여야한다. 팔공산의 불교문화자원을 연계하는 불교문화의 집적화와 함께 도동서원·녹동서원 등을 유교문화 관광명소로 가꿔 문화자원의 가치를 높이며 화재로 소실된 경상감영의 복원, 그리고 대구읍성의 4대 관문을 복원하여 고도로서 대구의 정체성을 확보하는 방안도 강구돼야 한다.

네째, 대표이벤트의 육성을 통해 대구를 세계적인 문화관광지로 부상하도록 해야한다. 월드컵에 이어 내년 유니버시아드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통해 대구의 위상을 높이고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연계한 관광자문단 및 홍보단을 파견해 자매도시인 칭따오(靑島)·상하이(上海)와의 관광교류 활성화 및 중국관광객 유치 촉진에도 관심을 두어야 할 것이다.

또한 지역주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축제를 만들어 경북지역의 축제와 연계시키는 관광상품의 개발방안도 검토돼야 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국제관광도시 개발전략은 장기적 도시계획의 비전과 마스터플랜 속에서 이루어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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