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 AFP, 교도통신 등 세계 주요 외신들은 14일 남북장관급회담에서 남북이 군사회담 조속 개최 등 10개항에 합의한데 대해 수개월 간의 긴장 끝에 화해절차가 재개됐다며 큰 의미를 부여했다.
AP와 AFP는 서울발 긴급기사로 남북간 합의소식을 타전하면서 철도·도로 연결을 위한 경협위 개최 소식, 추석전후 5차 이산가족 상봉, 금강산 관광 당국간 회담, 북경제시찰단 남측 방문 등의 합의 사항을 비교적 상세히 전했다.
AP는 양측이 7시간의 산고를 치른 뒤 가장 민감한 문제인 군사당국자간 회담 개최 합의에 도달했다면서 이로써 숨막히는 긴장이 감도는 비무장지대(DMZ)를 가로지르는 역사적인 철도 연결사업이 장애물을 넘어 탄력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AFP는 남북한 철도 연결은 지난 2000년 6월 남북 정상이 역사적인 회담을 한 이래로 가장 주목할 진전이자 반세기를 넘긴 냉전의 국경을 뚫는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교도통신도 가장 중요한 남북간 프로젝트의 하나인 철도 연결사업의 물꼬를 텄다고 논평하면서 앞으로 남북 대화·교류가 숨가쁘게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과 미국의 대북 외교 활동이 일부 진전, 일부 후퇴의 '지그재그'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가 1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남북 장관들이 이산가족 상봉과 경의선 철도 연결 등에서 진척을 이루고 북한군 장성이 미군 장성을 만나 무력 충돌을 피하기 위한 논의를 했지만 한편으론 북한이 미국과의 핵합의에서 발을 빼겠다고 위협했음을 예로 들었다.
신문은 북한의 지난 94년 핵합의 철회 위협이 올 가을 부시 행정부 관리의 방북시기와 의제를 결정하기 위한 비공식 회담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워싱턴 소재 국제정책센터(CIP)의 셀리그 해리슨 책임자는 타임스와의 회견에서"그것(철회 위협)을 협상전술로 생각한다"면서 "그들(북한)은 언젠가부터 사실상 비슷한 말을 해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지난달 북한 관리들과 접촉한 해리슨은 북한이 예정보다 공사가 몇년 지연되고 있는 40억달러 규모의 경수로를 위해 단계적 핵사찰을 수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해리슨은 북한 경수로 공사 속도에 비례한 단계적 북한핵 사찰을 옹호하는 내용의 '코리안 엔드게임'(Korean Endgame)을 저술한 바 있다.
○…미국 국무부는 14일 남북장관급 회담에 대해서 "생산적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하며 북한 측이 합의사항을 이행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필립 리커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국무부 정례 브리핑을 통해 "서울에서 열린 남북장관급 회담에서 남북 경제협력과 이산가족 상봉과 관련해 생산적 진전이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한국 정부의 대화노력을 적극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리커 부대변인은 "우리는 서울에서 열린 회담에서 합의한 사항을 북한측이 확실히 이행하기를 기대한다"며 "남북대화는 긍정적 진전으로 그 같은 진전이 북한 측의 새로운 자세변화를 의미하기를 바란다"고 논평했다.
리커 부대변인은 오는 가을 미국 특사의 방북 재추진이 이뤄질 지에 대해 "그것에 대해 현시점에서 밝힐만한 내용이 아무 것도 없다"면서 콜린 파월 국무장관이 △남북장관급 회담 △미-북관계 전반 △북-일 대화 재개 등 상황을 총체적으로 종합해 조지 W 부시 대통령, 국가안보회의 당국자들과 협의를 거쳐 후속 조치를 결정하게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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