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스토리는 언제나 객관적이어야 한다. 어느 매체가 전략적으로 후원하거나 영광스럽게 만드는 일은 금방 탄로 나고 만다. 대 스타와의 염문설,자신과 무관한 주요영화 출연설, 풍만하고 아름다운 몸매를 보여주는 사진을 신문잡지에 실리게 하는 일과 같은 홍보작업은 크게 효과적이지 않다.
스타시스템이 본격화되기 시작한 100년 전만 해도 스타를 만든다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매스미디어나 인터넷과 같은 커뮤니케이션이 발달하지 않았던 게 가장 큰 이유다.
스타 신화 만들기에 대한 반박이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개그맨 김국진은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꼭지인 '스타의 국민투표'를 진행할 때가 최고 전성기다. 이동하는 차안에서 잠을 자고 걸어다니면서 식사를 해결해야 했다.
하지만 그는 현장의 스태프들에게 항상 밝은 미소를 보였다. 작가의 자존심을 건드리지 않고 겸손하게 아이디어를 내어놓았다.
MC 임성훈은 술자리를 즐기지만 금요일 밤 외에는 술을 마시지 않는다. 방송 2시간 전에 스튜디오에 도착하여 대본을 철저하게 외우고 가능한오버를 하지 않는다. 자기관리에 철저하고 감정통제가 프로답다.
개그맨 이봉원은 어려운 시절이 많았다. 굶기도 예사였고 서울역 대합실이 침실이라고 느낄 때도 있었다. 고생 탓인지 모르겠다. 착하고 마음씀씀이가 존경받을 만하다. 소주를 지나치게 좋아하는 것 외에는 나무랄 게 없다.
애드립의 황제로 불리는 심현섭은 그림솜씨가 뛰어나다. 천재성이 느껴질 정도다. 흠이라면 마음이 약한 거다. 주변의 부탁을 딱 잘라 거절하지 못한다. 배우 최종원은 의리를 최고의 덕목으로 생각하고 정치력이 상당하다. 술을 가리지 않고 여자들(?)을 잘 챙긴다.
임현식은 실제의 모습과 연기가 똑 같다. 음주로 인해 운전면허가 최소 되었지만 소주와 맥주를 섞은 폭탄주를 즐긴다. 트럼펫을 잘 불고 클래식 음악에 일가견이 있다.유동근은 술은 즐기지 않아도 가리는 음식은 없다. 매사가 낙천적이고 무명의 후배나 동료 챙기는 일은 자신이 먼저다. 아나운서 신동호는 술만큼은 해외파다.
말술을 자랑하고 마지막에는 노래를 불러야 직성이 풀린다. MBC사장이 꿈인 것처럼 보이는 그는 인간관계에 흐트러짐이 없다. 전광렬은 와인을 즐기는 데 길거리의 걸인에게도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 볶은 콩에 싹이 나지 않는 법. 연예계 장수비결은 하나다. 먼저 인간이 되어라.
한상덕(대경대 방송연예제작학과 교수)sdhantk@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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