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만에 3천여㏊ 늘어
최근의 복숭아 값 폭락 사태는 몇년 전부터 늘기 시작한 재배 면적이 주요 원인 중 하나인 것으로 지적됐다.
상당수 농민들이 복숭아·포도 등 생과류가 중국 농산물에 비해 비교적 경쟁력이 높다고 판단, 생과류로의 작목 전환이 많았다는 것.
국립농산물 품질관리원 통계에 따르면 전국 복숭아 재배 면적은 지난 98년 1만2천여ha이던 것이 올해는 1만5천200여ha로 최근 4년만에 3천200여ha가 증가했다.
청도와 함께 경북지역 복숭아 주 생산지인 경산시의 경우 지난 99년 1천94ha, 지난해 1천310ha, 올해는 1천565ha로 3년만에 43%인 471ha가 늘었다.
복숭아로 작목 전환한 농민들은 벼·대추 재배농민들이 대부분인 것으로 경산시 농업기술센터측은 분석했다.
대추는 중국의 국내 시장 공략이 심해지면서 국내산의 값이 떨어지고 경쟁력도 잃게되자 재배를 포기하는 농가들이 꾸준히 늘어 경산에서는 7년전 1천263ha이던 재배면적이 최근에는 900여ha로 줄었다.
지난 10일 경산시청과 농협 등을 찾아 복숭아 값 하락에 대한 항의 및 대책을 요구한 경산시 농민회원들은 "복숭아 재배 면적이 매년 증가하는것은 정부가 중국 농산물에 대응할 수 있는 경쟁 작목을 내놓지 못하는 등 손을 놓은 농정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경산시 농업기술센터 한 관계자는 "복숭아 값이 폭락한 것은 최근 잦은 비로 당도가 떨어져 소비량이 준 데다 올해 초의 고온현상으로 수확 시기가 앞당겨져 조·중·만생종 구별없이 홍수 출하되기 때문"이라며 "재배면적이 크게 증가한 것도 복숭아 값 하락의 원인중 하나"라고 했다.
경산·이창희기자 lch888@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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