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003년 태양 중력 못미치는 공간까지 도달

지난 70년대 말에 발사된 보이저 1·2호의 우주 탐사활동이 이달 25일과 내달 5일에 각각 25년째로 접어든다.

지난 77년 8월20일과 9월5일에 각각 발사된 보이저 1·2호는 당초 계획됐던 4년간의 일정을 훨씬 넘겨 태양의 영향이 거의 미치지않는 미지의 영역을 향해 탐사를 계속하고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산하 제트추진연구소(JPL)의 보이저호 시스템기술자인 팀 호글은 "기계가 노후한 징후가 없지않지만 앞으로 20여년간 더 임무를 수행하지 말라는 법도 없다"고 말했다.

보이저 1호는 현재 지구로부터 126억㎞ 떨어진 우주를 비행중이며 보이저 2호는 101억㎞ 떨어진 곳을 지나고 있다.

NASA는 1t 무게의 보이저 1호만으로 목성·토성 탐사를 1981년까지 끝마치려던 계획을 확대해, 해왕성·천왕성 탐사를 위한 보이저 2호 발사계획을 첨가했다.

지난 79~89년 보이저 1·2호는 48개의 위성과 4개의 행성을 탐사했으며 이는 태양계 내에 발사된 어떤 우주선보다 뛰어난 탐사 성과다. 보이저호 전(前)디자인 매니저 찰스 콜헤이스는 "당시 보이저호가 10년간 펼친 탐사성과는 인류역사상 가장 위대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보이저 1호는 지난 80년 목성을 지난뒤 공전궤도면 위쪽으로 방향을 선회했고 보이저 2호는 9년뒤에 천왕성을 지난뒤 공전궤도면 아래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두 탐사선은 플루토늄 붕괴열을 이용해 310와트의 전력을 자가공급해가며 지금도 태양계 외곽을 향해 비행을 계속하고 있다.

두 탐사선은 이미 10여년 전에 9개의 행성을 모두 지났지만 태양계의 마지막 구성체까지 이르려면 아직 4만년을 더 가야한다.

보이저 1호는 오는 2003~2004년 태양의 중력이 미치는 공간이 끝나고 행성간 공간(interstellar space)이 시작되는 조짐이 나타나는 경계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패서디나〈미 캘리포니아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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