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동해 '일본해' 삭제 IHO, 분쟁지역 결정

동해가 세계 바다 지도 제작의 참고자료가 되는'해양의 경계'에서 일본해로 표기되거나 동해-일본해로 병기되지 않고 표기 분쟁지역으로 남을 전망이다.

14일 프랑스 주재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국제수로기구(IHO)는 최근 '해양의 경계'4차 개정판 초안을 작성하면서 동해를 표기분쟁지역으로 남기기로 결정했으며 회원국들을 대상으로 개정판 초안에 대한 의견을 문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모나코에 본부를 두고 있는 IHO는 해양명칭 표준화를 관장하는 국제기구로 여기서 발간되는 '해양의 경계'는 세계 바다의 명칭 결정과 지도 제작에 주요한 근거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한국 정부는 그동안 지명에 관한 분쟁시 당사국간에 합의가 있을 때까지 분쟁지명을 병기해야 한다며 동해 단독표기를 위한 중간단계로 동해-일본해 병기를 추진해왔다.

이에 대해 일본은 한국과 합의가 이뤄질 때까지 현상태인 일본해 단독표기를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IHO는 한때 동해-일본해 병기 방안을 검토했으나 일본이 강력히 반발하자 동해를 분쟁지역으로 남기기로 한 것으로 관측된다.

일본 정부는 '해양의 경계' 4차 개정판 초안에 대해 일본해 표기가 삭제된 것으로 받아들여 IHO에 강력히 항의했다고 일본 교도통신은 보도했다.

'해양의 경계' 3차 개정판은 지난 1953년에 나왔으며 4차 개정판은 약 50년만에 발간되는 것이다.

이 때문에 4차 개정판에서 동해표기 문제가 바로 잡히지 않을 경우 앞으로 수십년간 일본해 단독표기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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