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양측은 14일 철도.도로 연결을 위한시급한 군사적 보장조치와 빠른 시일내 군사당국자간 회담 개최에 합의했다.
제7차 장관급회담에 참가한 남북 양측 대표단은 14일 오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마지막 전체회의를 열어 △오는 26~29일 서울에서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개최 △새달 4~6일 금강산에서의 적십자회담 개최를 통한 면회소 설치.운영 문제논의 등 10개항의 공동보도문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서해교전 이후 교착상태에 빠졌던 남북 대화.교류가 지난해 11월 6차 장관급회담 이후 9개월만에 재개된 이번 회담을 계기로 10월말까지 숨가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남북 양측은 이날 전체회의를 7시간이나 늦게 소집하는 등 막판 진통을 거듭했으나 군사분야 관련 회담 개최를 명시화하지는 못했다.
또 양측은 추석(9.21)을 계기로 제5차 이산가족 상봉을 금강산에 진행키로 하고 상봉단 규모와 상봉절차는 판문점을 통해 협의해 나가며, 금강산관광 활성화를 위한 당국간 회담을 내달 10~12일 금강산에서 열기로 했다.
민간급 교류와 관련, △내달 6~9일 서울 남북축구경기대회 개최 △오는 17일 부산 아시아경기대회 북측 참가 논의 △남측 태권도 시범단 내달 중순 방북, 북측시범단 10월 하순 방남 등에 남북 양측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경협부문에서는 북측 경제시찰단이 10월 하순 남측 지역을 방문하고 금강산댐 공동조사를 위한 관계실무자간 접촉을 9월 중순 개최키로 합의했다.
이와 함께 남북 양측은 다음 장관급회담은 10월19일부터 22일까지 평양에서 열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봉조 회담 대변인은 "합의사항 실천을 위한 일정을 구체화했다"며 "각종 회담 및 협력 일정에 합의함으로써 남북관계 원상회복, 화해협력 증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군사 당국간 회담과 관련, "우선 경협위를 열어 철도.도로 착공 일자를 정하고 정해진 날짜에 따라 군사적 실무조치를 취하기로 합의됐다"며 "북한 체제의 특성과 북측 대표단의 의견을 고려해서 타협했다"고 밝혔다.
북측 대표단은 이날 오후 5시30분 숙소인 신라호텔을 떠나 7시20분께 인천국제공항에서 8.15민족공동행사에 참가하는 북측 대표단이 타고온 고려항공편에 평양으로 귀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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