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임태희의원 주장
대통령 처조카인 이형택(李亨澤) 전 예금보험공사 전무가 개입해 탕감해준 기업체 채무가 문제가 된 성원건설 3천300억원 외에도 1조2천400여억원이 더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한나라당 임태희(任太熙) 의원이 15일 주장했다.
임 의원은 예보공사가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를 토대로 이 전 전무가 재임했던 지난 99년부터 지난해말까지 예보 파산재단이 관리하고 있던 80개 업체의 부채 1조2천438억여원을 탕감해줬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씨가 재직당시 탕감해준 기업체 채무액은 모두 1조5천700여억원에 달한다고 그는 주장했다.
임 의원은 "1조6천억원에 달하는 이러한 채무탕감 과정에 부당한 로비나 압력이 없었는지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면서 공적자금 국정조사를 요구했다.
◈"법원 승인받아 이뤄졌다"
예금보험공사는 15일 한나라당 임태희 의원이 "이형택 전 예보공사 전무가 재직 당시 탕감해준 기업체 채무가 1조6천억원에 달한다"며 탕감 과정에서의 로비.압력 가능성에 대한 조사를 요구한 데 대해 "기업채무의 일부 면제는 법원의 승인을 받는 등 관련 법률이 정하는 절차에 따라 일상적으로 이뤄지는 과정"이라고 반박했다.
예보공사 청산관리부는 보도자료를 내고 "채무 일부 면제는 청산보다 계속기업 가치가 높은 경우에 한해 채권자들의 양보를 구해 이뤄지며 이는 잔여채권 회수를 통해 공적자금 회수를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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