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잇단 호우 피서객 발길 뚝

해운대해수욕장 등 부산시내 해수욕장들이 계속된 집중호우로 열흘 가까이 개점휴업 상태에 놓이면서 사실상 파장 분위기를 맞고 있다.

지난 4일 200만명의 인파가 몰렸던 부산시내 해수욕장들은 계속된 비와 높은 파도로 비가 내리기 시작한 6일 이후 닷새 동안 수영이 금지되는 등 제대로 물놀이를 즐길 수 없게 되면서 피서객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

이에 따라 14일까지 부산시내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수는 1천300여만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 1천700여만명에 비해 23% 이상 줄어든 것으로 집계돼 피서객 2천만명 유치 계획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동해안지역의 해수욕장도 사실상 개점 휴업 상황이다.이때문에 해수욕장 상인들이 큰 손해를 보고 횟집. 민박집들도 예년에 비해 손님이 급감, 울상을 짓고 있다.

영덕군에 따르면 올해 관내 해수욕장과 계곡을 찾은 피서객은 14일 현재 32만7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1만4천명에 비해 3분의1 정도 줄었다.

고래불 해수욕장 상인 김영희(38·여)씨는 "임대료 300만원을 포함 총 800여만원을 투자했는데 절반도 건지지 못했다"고 말했다.

민박집 주인 김영수(60·강구면 삼사리)씨도 "예년의 경우 8월 중순까지는 빈방이 없었지만 올해는 손님이 절반 이상 줄었다"며 울상을 지었다.한편 경북동해안의 해수욕장은 대부분이 오는 20일 폐장한다.

부산·이상원기자 영덕·임성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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