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활 4년간 얻은 가장 큰 재산은 바로 농민들과의 유대입니다. 졸업을 하더라도 농촌과 인연을 계속 맺고 싶습니다".최근 농림부로부터 농업인 정보화교육 유공자 표창을 받은 최지순 경북대 농업정보 119서비스팀 기획실장(27.농업경제학과 4년)은"말못할 어려움도 적지 않았지만 농촌정보화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된 것 같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농업정보 119서비스는 농민들이 전화 등을 통해 컴퓨터 관련 문의를 해올 경우 해당지역 대학생들이 직접 방문, 고민을 해결해주거나 정보화교육을 실시하는 사업. 현재 전국 22개 대학에서 운영중이며 지난 99년 설립된 경북대 서비스팀은 2001년도 사업평가 결과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20여명의 경북대 서비스팀원 가운데서도 최씨는 각종 농촌정보화사업에 앞장서온 베테랑 컴퓨터 전도사로 후배들을 이끌고 있다. 그동안 군위.성주.고령 등 경북지역 농가를 찾은 횟수만도 1천번이 넘는다.
"버스를 타고 출장을 나갈 때면 집을 못찾아 애를 많이 먹었습니다. 연세 높으신 농민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일도 쉬운 일은 아니고요.가끔은 텔레비전이나 라디오 수리를 부탁하는 분도 있어 고민스럽습니다"
졸업 후 진로에 대해선 아직 고민중이라는 최씨는 "우리 농촌도 요즘 정보화가 꽤 많이 이뤄졌지만 농촌경쟁력 강화를 위해선 정부의 더욱 과감한 투자가 필요한 것 같다"며 서둘러 출장길을 떠났다.
이상헌기자 dava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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