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친구 이해폭 넓혀
◆전유림(대구 제일여자정보고 3학년)
장애인인 새어머니 덕분에 장애 친구들에 대한 더 넓고 깊은 사고를 하게 됐다. 장애인을 이해하고 사랑을 나눠주기 위해 재활원 봉사를 시작했다. 학교에서 가까운 동촌 종합복지관을 찾아가 자원봉사동아리에 가입한 뒤 '성보재활원'에서 정기적인 봉사를 하기로 결심했다.
또 재활원생들과 함께 어울릴 수 있을 만한 일도 찾았다. 장애인에 대한 기본적인 태도를 공부하는 것은 물로 수화공연도 준비했다. 종이접기, 그림그리기 등 재활원생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준비도 철저히 했다.
수화로 만든 노래와 춤의 공연을 마련하여 함께 웃고 즐기며 사랑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제는 자원봉사자라는 틀에서 벗어나 서로에게 소중한 사람, 그리고 가족이 됐다.그림 같이 그리며 공감대 형성
◆김정인(대구 오성고 2학년)
미술을 전공하신 어머니께서 특수학생에게 그림지도하시는 것을 지켜보면서 장애아동과 비장애 아이들이 함께 어울려 그림을 그린다면 서로의 생각을 교류하게 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미술을 취미로 가진 중고생들의 모임인 '작은 미술사랑회'를 결성하게 됐다.
범물복지관에 부탁하여 장소를 제공받았고, 이웃에 있는 영구 임대 아파트를 중심으로 장애아동과 영세민 자녀들을 모집하여'토요미술학교'를 개설했다. 1년을 2학기로 나눠 한 학기에 10주씩 매주 토요일 오후에 두 시간 수업을 했다.
올해는 범물복지관 10주년 개관 기념일에 전시회도 가질 예정이다. 처음 장애아동과 함께 배우는 것을 꺼리던 아이들도 이제는 아무런 불평없이 잘 지낸다.
요양원 등 도움요청 늘어
◆동산4-H(경북 동산여자전산고 송은지 외 19명)
지난 1996년 3월 영주시 농업기술센터의 권유로 4-H를 시작했을 때 농번기에 농사일을 돕는 것이 고작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환경운동, 컴퓨터 강습,선거도우미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그 중에서 가장 활발한 것은 '베다니교회'에서의 노력봉사와 홀몸노인 방문 봉사다.
베다니 교회에서의 봉사활동은 매주 토요일 이뤄지는데 장애인 목욕시키기, 어린이 공부가르치기, 집 안팍 청소하기, 식사준비 및 접대하기, 설거지, 빨래하기, 채소 가꾸기, 장애인 산책시키기 등을 하고 있다.
또한 무의탁 홀몸노인 다섯분을 매일 한두차례 찾아뵙고 여러 가지 일을 도와드린다. 인근 시설의 협조 요청도 많아서 전문 요양원인 '장수마을', 정신장애자 수용소인 '십자정신요양원', 시립양로원이 있는 '아레마을', 장애인 전문 수용소인 '사랑의 집' 등에서도 봉사를 하고 있다.
휠체어 다루기 등 교육 받아
◆아낌없이 주는 나무(경북 상주고 이윤상 외 5명)
중학교 때 뇌병변 장애1급인 급우(인환이)를 도와주던 친구가 실업계 고교로 진학하면서 도움을 요청해 왔다. 쉽게 대답하기 어려워 의논을 한 끝에 도와주기로 결정했다. 먼저 상주 시내에 있는 사회복지시설을 찾아가 휠체어 다루는 방법과 장애인을 돕는 데 필요한 지식을 습득하기 위해 장애인체험과 교육을 받았다.
그 후 인환이의 등교와 하교, 점심 식사 등을 도왔다. 주변 친구들을 인환이에게 소개시켜 주면서 그들에게 장애인을 돕는 요령 등을 가르쳐 주었다. 휠체어를 끌어 본 경험이 없어서 계단을 오르고 내리다가 위험했던 적이 있다.
특히 장애인을 위한 화장실 시설이 별도로 없는 학교에서 용변을 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이 힘들었다. 급우들은 물론 학년 전체가 장애인이 느끼는 불편함을 이해하게 되었고 도움을 주고 싶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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