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중.고생 자원봉사대회

장애인인 새어머니를 통해 장애친구들을 바라보는 새눈을 뜨게 된 여고생, 상급학교 진학 때문에 평소 돌봐주던 장애친구를 더 이상 보살펴 주지 못하게 되자 다른 친구들에게 도움을 부탁한 학생과 선뜻 도움의 손길을 내민 고교생들.

함께 사는 세상만들기에 발벗고 나섰던 지역 중.고생들이 그간 흘린 땀에 대한 자그마한 보상을 받게 됐다. 경북 동산여자전산고'동산4-H'팀(송은지 외 19명), 경북 상주고 '아낌없이 주는 나무'팀(이윤상 외 5명), 대구 제일여자정보고 전유림(3년)양, 대구 오성고 김정인(2년)군 등이 한국중등교장협의회와 푸르덴셜생명보험이 공동 주최한 '제4회 전국중고생자원봉사대회'에서 대구.경북지역 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농번기에 농사일을 돕는데서 시작한 '동산4-H'팀은 현재 홀몸노인 방문, 환경운동, 컴퓨터강습과 전문 요양원인 '장수마을', 정신장애자 수용시설인 '십자정신요양원' 등에서 다양한 봉사를 펼치고 있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팀은 뇌변병 장애 1급인친구를 돌보게 된 것을 계기로 사회복지시설을 찾아가 장애인 체험과 교육을 받았다.

전유림양은 장애인인 새어머니를 통해 장애인을 이해하고 사랑을 나눠주기 위해 재활원 봉사를 시작했다. 김정인군은 장애아동과함께 어울려 그림을 그린다면 서로의 생각을 교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작은 미술 사랑회'를 결성했다.이들은 대구.경북지역을 대표해 다음달 12일부터 14일까지 서울에서 열리는 시상 프로그램에 지도교사와 함께 참석해 장학금 50만원과 상장,은메달을 받는다.

다음달 13일 시상식에선 전국 은상 수상자 40명을 대상으로 금상(10명)과 친선대사상(2명)도 함께 발표된다. 이밖에 2박3일간 일정으로 전국의 우수 자원봉사자들간의 사례공유 및 토론, 국립현충원 방문, 국무총리 초청 다과회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금상수상자와 친선대사상에 선정된 학생에게는 장학금 100만원과 상장이 수여된다. 특히 친선대사상 수상자는 한국을 대표해 내년 5월초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전미중고생자원봉사대회에 참가, 보다 넓은 세상을 볼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

이밖에 대구.경북지역 동상 수상자로는 대구 영남공고 김정훈(3년)군, 대구 대서중 조우석(2년)군, 포항 중앙여고 황아름(3년)양, 구미 금오여고 수화동아리 '다맛'팀(이은정 외 16명) 등이 선정돼, 장학금 30만원과 동메달을 받는다.

김재경기자 kj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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