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결산 상장법인들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 규모가 사상 최대를 기록하고 전체 업종이 사상 처음으로 모두 흑자를 기록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510개 상장법인들의 순이익은 17조437억원으로 작년동기보다 무려 156.68% 증가했다.이는 종전 사상 최대 흑자를 나타냈던 2000년 상반기(13조3천936억원)보다도 27%를 웃도는 수준이다.특히 작년 상반기에 당기순손실을 냈던 123개중 73개사가 올해에는 흑자로 돌아서는 등 뚜렷한 실적 개선세를 나타냈다.
각 산업별 '대표주자'들이 포진, 실적 그 자체가 우리경제의 거울이라고 할 수 있는 상장사들의 실적이 이처럼 큰 폭으로 개선된 것은 국내 경제가 오랜 침체에서 벗어나 올들어 본격적인 회복세로 접어들었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다.
12월 결산 상장사들은 수익성이 크게 좋아졌을 뿐 아니라 재무구조도 안정되면서 '알찬 경영'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순이익외에도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은 각각 20조5천130억원과 22조5천8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의 18조5천313억원과 10조4천419억원보다 10.69%와 115.56% 각각 늘어났다.
수익성이 이처럼 좋아진 것은 기업들의 지속적인 구조조정 및 수익위주 경영형태 정착, 1분기중 반도체가격 회복, 내수시장 호조 등이 뒷받침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매출액도 내수시장이 호조를 보이고 수출이 소폭 증가한데 영향을 받아 251조6천459억원에서 253조3천920억원으로 0.69% 증가했다.재무구조면에서는 총부채가 작년동기보다 6.82%(18조6천923억원) 줄어든 255조5천39억원을 나타냈다.따라서 부채비율이 113.21%로 15.78%포인트 낮아져 재무구조가 안정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자본총계는 출자전환과 유상증자 등으로 212조5천792억원에서 225조6천991억원으로 6.17% 늘어났다.전체 업종이 사상 처음으로 모두 흑자를 낸 가운데 유통과 전기전자, 건설, 섬유의복, 운수장비업종의 수익성 개선세가 두드러졌다.
대표적인 내수업종인 유통은 7천14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 작년동기보다 무려 1천278.02% 증가하면서 성장폭이 가장 컸고 전기전자(855.84%)와 건설(278.42%), 섬유의복(232.00%), 운수장비(169.01%)도 순이익 증가율 상위업종에 포함됐다.
작년 상반기중 적자를 냈던 운수창고와 종이.목재, 반도체업종이 포함된 의료정밀도 각각 5천795억원과 1천460억원,19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면서 흑자로 돌아섰다.
반면 음식료업종은 작년동기보다 23.31% 줄어든 3천711억원의 순이익을 내면서 유일하게 흑자규모가 줄었다.공정거래위원회의 출자총액제한 기업집단 19곳중 공기업을 제외한 11개 그룹이 모두 처음으로 흑자를 냈다.
11개 그룹의 순이익은 작년동기보다 무려 104.28% 증가한 8조7천298억원을 기록하면서 재벌들이 구조조정과 수익위주 경영을 통해 내실위주의 경영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SK그룹은 순이익 증가율이 135.89%로 가장 높았고 LG 121.68%, 삼성 70.23%, 동부 65.50%, 현대차 39.65% 등의 순이었다.한진과 현대, 현대중공업, 금호, 한화 등 5개 그룹은 흑자로 돌아섰다. 그러나 두산은 순이익 규모가 유일하게 81.46% 줄었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