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역 금융기관 여.수신동향

운전자금을 중심으로한 산업대출 폭증과 가계대출 증가로 올 상반기 대구.경북지역 금융기관들의 대출증가액이 고객으로부터 받은 예금증가액을 크게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밝힌 올 상반기 중 대구.경북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올 상반기 여신합계는 4조1천924억원으로 전년 하반기 1조 3천971억원의 3배에 이르렀다.

같은 기간 수신합계는 3조1천380억원으로 전년하반기 2조5천566억원보다 20% 정도 증가에 그쳐 여신 증가액이 1조544억원 많았다. 여신이 수신보다 많은 것은 이례적인 것으로 2001년에는 수신이 여신보다 3조7천893억원, 2000년에는 3조6천207억원이 많았었다.

대구.경북지역 예금은행 여신 증가액은 산업대출이 전년 하반기보다 8배이상 확대된데다 가계대출도 큰 폭으로 늘어 올 상반기중 3조9천591억원에 달했다.

대출자금 용도별로는 운전자금 대출이 전년도 하반기 2천880억원에서 1조7천321억원으로 증가, 산업대출의 증가세를 주도한 가운데 시설자금 대출도 전년 하반기 576억원 감소에서 1천656억원 증가세로 반전됐다.

가계대출도 2조614억원으로 지난해 하반기보다 24.2% 늘었다.비상호저축은행 등 비통화금융기관 여신도 증가액이 2천333억원에 달해 전년 하반기의 3천91억원 감소에서 증가세로 반전됐다.

한편 예금은행 수신액도 올 상반기중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은행들이 자금수요 증가에 대비, 적극적인 예금 유치에 나서면서 정기예금 및 RP(환매조건부채권) 등을 중심으로 큰 폭으로 늘어 증가폭이 2배이상 확대됐다. 2002년 상반기중 대구.경북지역 금융기관 수신은 3조1천380억원 증가, 전년 하반기(2조 5천566억원)보다 증가세가 확대됐다.

이중 예금은행 수신은 상반기중 2조6천885억원늘어 전년 하반기보다 증가세가 2배이상 확대됐다. 반면 비통화금융기관 수신은 채권형 상품의 수익률 저하, 일부 은행신탁 상품의 만기도래분 인출 등으로 4천495억원 늘어나는데 그쳐 증가세가 크게 둔화됐다.

정창룡기자 jc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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