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인 표차로 MVP에 선정된 현대 김영옥은 챔피언결정전에서 놀라운 활약을 펼쳤다.
김영옥은 1차전에서 11득점으로 부진했지만 2차전에서 24득점하며 팀에 승리를 안겼고 2차 연장전까지 가는 혈투를 펼친 3차전에서도 50분 내내 코트를 누비며 35점을 쓸어담았다. 그리고 이날 4차전에서도 승부의 분수령이 된 3쿼터에서만 8점을 집어넣는 등 15득점하며 팀 우승에 기여했다.
93년 춘천여고를 졸업한 뒤 태평양을 거쳐 프로 출범과 함께 현대에 입단한 김영옥은 고 2때 추계리그에서 우승한 이후 11년만에 처음으로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이전 시즌까지 평균 10점대 초반에 머물던 김영옥이 올시즌 정규리그에서 평균 19.87점을 넣을 정도로 실력이 급성장한 것은 작은 키에서 오는 콤플렉스를 극복했기 때문.
김영옥은 "감독님께서 누구도 나를 블록슛할 수 없다며 자신있게 플레이할 것을 주문했고 이를 따른 것이 효과를 봤고 이제는 콤플렉스가 없다"고 말했다.
각 구단에서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중에서는 최단신(168㎝)인 김영옥은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총알'이라는 별명답게 특유의 스피드를 앞세워 자신보다 20㎝나 큰 선수들이 지키는 골밑을 겁없이 휘저었다.
시장에서 생선가게를 하는 홀어머니 밑에서 자란 김영옥은 "어머니가 심장이 약해 직접 경기장에 나오시지는 못했지만 TV로 보셨을 것"이라며 "이렇게 뛰어난 체력을 주신 어머니께 감사한다"고 사랑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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