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여지영씨 4주간 파출소 현장실습

"신고합니다. 중앙경찰학교 신임 순경 과정 교육생 여지영, 4주간의 현장 실습을 임명받았습니다".

15일 오전 9시 중부경찰서 덕산파출소에는 아직은 경찰제복이 어색해 보이는 예비 여경찰 여지영(25.동구 신서동)씨가 잔뜩 굳은 표정으로 정영환(49) 파출소장에게 신고식을 치르고 있었다.

여씨는 중앙경찰학교 148기 교육생(210명) 중 한 명. 지난 12일부터 9월4일까지 4주간 현장 실습 교육과정 중 중부서에서 3일간 부서별 업무교육을 마치고 이 날부터 파출소 현장교육에 들어갔다.

"학교에서 배운 이론을 현실에 접목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사소한 것 하나라도 열심히 배워 꼭 멋진 여경찰이 될 거예요".

간단한 서류정리를 끝내고 선배 이성규(40) 경장과 함께 역사적인(?) 첫 순찰활동을 시작한 여씨의 얼굴은 긴장감과 설렘으로 빨갛게 달아올랐지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넘쳐났다.

여씨는 이날 순찰차로 남구 대명동 계명대학교 부근 도로를 돌다 도난차량을 발견하고 자동차 부속골목 등 남산동 일대를 도보순찰하는 등 선배들과 똑같이 오전 9시부터 12시간 동안 강행군을 계속했다.

교통범칙금 납부통지서 작성 및 음주측정 요령, HDP(휴대용 조회단말기) 사용 등 기본적인 경찰업무도 현장에서 직접 체험했다.

정영환 소장은 "하나라도 더 배우려는 성실한 자세가 마음에 든다"며 "4주간의 현장 실습이 교육생들에게 산 교육이 될 수 있도록 선배로서 최선을 다해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중부경찰서는 여씨를 비롯, 총 10명의 교육생을 위탁받아 15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남문(3명), 대봉(2명), 덕산(3명), 서문파출소(2명) 4곳에서 예비 여경찰 현장교육을 실시한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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