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TV극장

◈가상현실 범죄자가 살인

○덴젤 워싱턴의 킬링머신(MBC 밤 11시10분) 브렛 레너드 감독, 덴젤 워싱턴·러셀 크로우·켈리 린치· 스테픈 스피넬라·빌 포사이스출연 (1995년작)=미래를 배경으로 한 SF 영화. 가상현실 범죄추적 프로그램의 범죄자가 현실세계로 나와 온갖 살인을 저지르고, 이를 막기 위해 전직 형사와 범죄 심리학자가 나선다.

배경은 첨단기술이 발달한 미래사회. 리텍이라는 회사는 컴퓨터 씨드를 이용, 경찰현장 훈련을 위한 새로운 안전 프로그램 '씨드 6.7'을 개발한다. 그들은 '씨드 6.7'의 시험운행에 죄수들을 이용하는데, 살인죄로 복역중인 전직 LA 형사 파커 반즈를 가상현실 게임의 진행자로 지명한다.

그런데 파커와 함께 게임을 하던 또 다른 죄수가 갑자기 신경 이상 발작을 일으켜 숨지는 사건이 발생한다. 부작용을 목격한 회사 책임자는 '씨드 6.7'을 파괴하라고 지시하나, 이미 수 백 명의 폭력적 인성인자를 갖고 있는 '씨드 6.7'은 그를 프로그래밍한 대럴을 이용하여 현실세계로 나오는 데 성공한다.

◈상류주부 비현실적 로맨스

○수잔을 찾아서(EBS 밤 10시) 수잔 세이들만 감독, 로잔나 아퀘트·마돈나·에이단 퀸 출연 (1985년작) =안정적이지만 남편에게서 사랑을 느끼지 못하는 평범한 주부 로버타는 신문의 광고란에서 '애타게 수잔을 찾습니다'라는 광고를 보고 호기심을 갖게 된다. 로버타는 수잔이 어떤 사람인가를 보기 위해 항구로 가서 수잔과 남자친구 짐을 본다. 로버타는 한동안 수잔을 미행하고 수잔이 가게에서 구두와 바꾼 잠바를 산다.

그런데 잠바에는 열쇠가 들어있었고, 로버타는 열쇠를 건네주겠다며 수잔에게 만나자는 광고를 낸다. 수잔을 만나기 위해 공원에 도착한 로버타는 잠바 때문에 수잔으로 오해를 받아 갱들에게 일격을 당하고, 기억을 잃은 로버타는 자신이 수잔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고대 이집트 예술품과 갱들, 뉴욕의 도심 같은 비현실적인요소에 정체성에 혼란을 겪는 한 상류층 가정주부가 수수께끼같은 로맨스에 빠진다는 고전적인 아이디어를 결합한 경쾌한 스크루볼 코미디다.

◈유람선에 침입한 생물체

○딥 라이징(KBS2 밤10시50분) 스티븐 소머즈 감독, 트리트 윌리엄스·팜키 젠슨 주연(1998년작)=바다 한 가운데 떠있는 유람선에 침입한 거대한 바다 생물체와 사투를 벌이는 내용의 공포 스릴러. 초호화 유람선인 '아르고노티카'가 축제의 불을 밝힌 채 떠 있고 군사용 어뢰를 적재한 탐사정 한 대가유람선이 떠 있는 곳으로 쾌속 질주하고 있다.

아르고노티카의 축제 분위기가 극에 달할 무렵, 유람선의 전원이 차단되는 사고가 발생하고 대낮 같던 선실은 암흑 속에 파묻혀버린다. 이어서 기괴하고 기분 나쁜 소리가 심연의 바닥으로부터 솟아오르고 유람선 안은 일순간에 지옥 같은 폐쇄 공간으로 돌변한다. 그리곤 승객들이 하나둘 흔적도 없이 사라지기 시작한다.

◈50년대 젊은이 사랑과 반항

○성난 얼굴로 돌아보라(EBS 오후 2시) 토니 리처드슨 감독, 리처드 버튼·클레어 블룸 주연 (1958년작)=가난한 트럼펫 연주자 부부의 폐쇄적인생활과 일상 속에 흐르는 젊은이들의 초조감과 반항, 분노를 뜨겁게 묘사한 걸작 영화. 사회에 저항하는 새로운 장르의 영화가 시작되는 계기가 되었다. 1950년대 영국 노동 계층의 삶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대학 교육까지 받았지만 노점에서 사탕 가게를 하는 지미는 자신의 인생에 대한 불만을 아내를 학대하는 것으로 풀고자 한다. 그런 상황에서 지미의 아내 알리슨은 자신의 임신 사실조차 떳떳하게 말하지 못한다.

두 사람의 불행한 현실을 알게 된 알리슨의 친구 헬레나는 알리슨에게 남편을 떠나 친정 부모에게 돌아가라고 설득한다. 그러나 그후 헬레나는 지미와 사랑하는 사이가 되고 남편을 떠나 부모 곁으로 갔던 알리슨이 아기를 사산하고 다시 돌아온다. 헬레나는 떠나고 지미는 다시 알리슨을 학대하기 시작한다.

◈하이틴 소재 음악영화

○짱(TBC 밤 11시40분) 양윤호 감독, 차인표·장혁·양동군 주연 (1998년작)=10대 청소년을 소재로 한 하이틴 음악 영화이다. 고등학교 중퇴, 검정고시 4수, 전국 임용고시 성적 전국 최하위, 교생 실습 점수 낙제점, 현직 밴드 마스터로 학교 근처보다는 단란주점을 전전하던 황기풍은 문제아 반 담임으로 발탁된다.

10년 전 자신의 모습을 닮은 아이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 '전국 고교 밴드 콩쿨' 참가를 결심, 아이들과 하나가 되기 위해 노력한다. 학교 짱이자 폭력 조직으로부터 유혹 받는 임세빈.

세빈에 대한 죄책감으로 갈등하는 유해리. 사고뭉치 빈대 나기찬. 빤질이를 향한 짝사랑에 가슴앓이 하는 이상미. 영화감독이 꿈인 비디오광 철구. 아이들은 기풍을 선생으로 인정하지 않으려 하지만, 누구보다도 자신들을 사랑하며, 자신들의 마음을 이해하려는 그를 차츰 믿고, 따르게 되고….

◈성룡 갱단과의 한판싸움

○홍번구(KBS1 밤 11시20분) 당계례 감독, 성룡·매염방 주연 (1995년작)=성룡이 본격적으로 미국으로 진출하여 로케한 작품으로 홍콩 영화 사상 최초로 미국 박스오피스에서 1위를 차지했다.

상가를 약탈하는 갱단과의 싸움이 내용인데, 좀 엉성하고 매끄럽지 못한 줄거리가 흠이지만 성룡의 액션 연기는 여전히 감탄을 자아낸다 아강은 이미 고인이 된 아버지의 친구인 표숙으로부터 결혼식에 초대를 받고 미국에 도착하게 된다. 아강의 부친과 함께 슬럼가의 슈퍼마켓을 운영했던 표숙은 주변 갱단들의 등쌀에 못이겨 가게를 처분하려 한다.

주변 상황을 모르는 독신녀 엘렌은 꾸밈없는 아강의 모습에 이끌려 가게를 인수하고 운영을 하기로 한다. 한편,옆집에 살고 있는 장애자 소년인 대니를 알게 된 아강은 그에게 각별한 애정을 가지게 되는데, 우연히 마피아 사건현장에 있게 된 대니는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