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부터(경북일부 지방은 5일) 연 11일간 대구.경북지역에 국지성 호우가 지속됐다. 대구기상대는 이번 강우의 원인을 한반도가 고온 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과 찬 성질의 대륙고기압 사이에 놓이면서 비구름대가 발달, 두 고기압 사이에 형성된 기압골을 따라 남서쪽으로부터 많은 수증기가 지속적으로 유입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11일간의 이번 비는 지난 1907년 대구기상대가 생긴 이후 15일간 계속해 비가 내렸던 지난 63년 이후 최다 지속강우일이며14일(1928년), 12일(1910, 1947, 1948년)에 이은 사상 4번째 기록이다.
대구.경북지역에 7일 이상 비가 내린 것은 모두 22차례, 10일 이상 계속해 비가 내린 것은 11차례였다. 또 이번 비는 대구의 누적강우량 기록을 갈아치웠다.
대구의 경우 지난 6일부터 총 523㎜의 강우량을 기록, 지난 34년 7월(18~26일)의 9일간 457.6㎜의 기록을 넘어선 것.경북지역도 봉화 611㎜, 영주 502㎜, 울진 480㎜, 구미 425㎜, 영천 403㎜, 포항 392.5㎜ 등 대부분 지역이 400㎜가 넘는 많은 강우량을 기록했다. 특히 봉화의 경우 지난 6일 하루동안 241.5㎜가 내려 94년 6월 3일 250㎜에 이어 두 번째 집중호우로 기록됐다.
비가 시작된 지난 6일 오후 3시 대구.경북지역에 최초로 호우주의보가 발효돼 15일 오전 11시 해제되기까지 대구.경북지역에는 모두 13번의 기상특보가 발효됐다.
기상청에서 발표하는 특보사항의 경우 호우주의보는 24시간 강우량이 80㎜ 이상일 때 발효된다. 이 때 기상청의 각 예보관서와 해당 기상대의 긴밀한 연락으로 다음 단계인 호우경보의 대체발표 여부가 분석.검토된다.
호우경보는 24시간 강우량이 150㎜ 이상이고 이로 인해 상당한 피해가 예상될 때 발효된다. 호우경보에는 강우정보나 집중호우정보가부수적으로 발표되는 경우가 있으며 호우의 원인이 되는 저기압과 전선의 상태, 향후 전망을 통보하며 지역적 분포, 기상레이더 정보 및 기상위성사진 등의 분석결과도 포함된다.
호우경보가 발효되면 기상청의 각 예보관서 및 기상대는 물론, 방재 관련기관도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간다.
최두성기자 ds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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