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무현 대통령 후보가 일요일인 18일 서울 종로구 명륜동 자택을 취재기자들에게 개방했다.노 후보는 이날 낮 명륜동 자택에서 민주당 출입기자들을 초청, 부인 권양숙씨가 마련한 비빔밥으로 식사를 같이 하며 당안팎의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지난 97년 여의도 47평짜리 아파트를 팔아 이 집을 사면서 규모는 똑같은데 1억원을 남겼다"며 편안한 마음으로 발언을 시작한 노 후보는후보가 된 후 처음 자택을 개방한 배경을 묻자 "궁금해하는 사람도 있는 것 같고 참모들이 하라하데요"라고 특유의 솔직성을 드러내며 기자들과 환담을 나눴다.
부인 권씨에 대해서도 "내가 중요한 것을 결심하면 따라온다. 지난 4.13 총선때 (종로를 떠나) 부산지역구에 다시 내려갔을때도 '갑시다'고 하니까 따라왔다"고했고 아들 건호, 딸 정연씨의 혼사문제에 대해서도 "올해 둘 다 치워버렸으면 좋겠다.대선에서 잘돼도 번거롭고 안되면 김새고 그렇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노 후보는 "한국정치가 고비마다 배반의 역사가 오래 축적돼 스포츠처럼 합리적 게임이 잘 안된다"고 3당합당 등 최근의 정치를 나름대로 진단한 후 미로찾기와 '밥상론' 등을 전개해 원칙을 지키려고 노력해온 자신의 길이 옳다는 점을 드러내려 했다.
거실 한쪽을 가득 메운 책장을 가리키며 독서를 많이 하느냐는 질문에 노 후보는 "많이 읽는다"며 최근 읽은 책의 제목을 대는 등 국가경영을 위한 수업에도 게을리하지 않고 있음을 은근히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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