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경북 2011 뉴비전-(10)정보화 촉진과 과제

정보화는 21세기 사회에서 국가경쟁력 제고와 삶의 질 향상에 핵심 요소이다. 기업은 정보화를 통해 경영혁신과 생산성을 향상시키며 소비자는 각종 정보기기 등을 활용하여 삶의 질을 높이고 있다. ITU(국제전기통신연합)의 평가에 의하면 우리나라는 국가 정보화 지수 17위로 정보화선진국 수준에 근접해 있다.

물론 정보산업이 하드웨어 중심산업이어서 각종 소프트웨어나 컨텐츠 관련 산업이 선진국에 비해 낙후돼 있고 정보활용 측면에서도 게임이나 엔터테인먼트 등 오락적인 분야에 치우쳐 생산분야의 정보 활용도는 매우 낮다. 지식정보화시대의 새로운 교육방식이라 할 전국 16개 사이버대학의 경우 일부를 제외하고는 아직 걸음마 수준이라 할 수 있다.

◈활용도 격차 매우 심각

한국의 정보화 과정에서 대두되는 것은 중앙과 지방간의 정보격차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초고속 통신망의 구축, 휴대폰과 컴퓨터의 보급으로 지방과 수도권과의 격차는 상당부분 해소되고 있으나 정보의 산업적 측면이나 활용도의 격차는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

대구.경북지역의 경우 그렇다고 소프트웨어산업이나 컨텐츠산업, 온라인 교육사업 등이 발달한 것도 아니다. 예를 들어 시공간을 초월하는 사이버대학의 경우 수도권은 9개, 지방의 경우 모두 합쳐 6개로 수도권 집중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그 결과 교육컨텐츠산업 역시 수도권 중심을 탈피할 수 없는 구조로 틀이 짜여져 있으며 학생들의 경우도 수도권 집중현상을 탈피할 수 없는 구조로 돼있어 기존의 격차를 더욱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정보서비스산업 역시 수도권 집중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국가적 차원 결단 시급

정보화의 지역편중 구조는 여타분야에 엄청난 역기능으로 파급효과를 가져오며, 이러한 악순환은 국가차원에서 상당한 정치적 결단 없이는 해결되기 어려운 구조라고 생각한다.

이처럼 지방의 정보화 수준이 낙후되고 열악한 원인은 첫째, 정보 관련 전문인력의 부족으로 정보통신부 조사에 의하면 국내 정보인력 과부족은 향후 4년간 25만명이며 그나마 수도권으로 흡수되고 있다.

둘째, 지역경제의 침체로 정보화 산업에서 수익모델을 찾기가 어렵다. 정보화 산업은 시공간을 초월해 수요자가 전국 및 세계적 시장을 가질 수가 있으나 실제로는 전자상거래의 경우 오프라인의 사업을 온라인에 옮겨놓는 정도에 불과한 경우가 많다. 이럴 경우 지방의 B2B 내지 B2C 공급자가 피폐한 지역경제의 수요자를 대상으로 수익을 창출하기가 쉽지 않다.

◈안면 거래관계 '걸림돌'

세째, 수도권과 지방간의 정보격차 이상으로 인식상의 격차가 크다. 지방의 경우 연고와 안면에 의한 거래관계가 많아 사이버 거래에 익숙지 않으며, 정보화 마인드 측면에서도 수도권에 비해 크게 뒤떨어진다.

이같은 정보화 격차를 좁히기 위해서는 지역에서도 정보 관련 전문인력을 육성하고 이들이 지역에서 고용기회와 사업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각종 인프라 조성을 서둘러야 하며 다양한 지역 컨텐츠 개발사업을 지원, 수익모델을 창출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또한 사이버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여 업무를 사이버 상에서 원격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비용절감이라는 일석이조의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

이영세총장 대구사이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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