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가 민선3기 출범 이후 첫 시행한 5급 이상 간부급 인사에서 도내 시·군에서는 처음으로 직위공모제와 파격적인다면평가제를 도입하는 등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안동시는 16일 5급 이상 사무관 35명에 대한 전보·승진인사에서 전임자의 공로연수로 공석이 된 총무과장직에 직위공모제를도입, 청내 대상자 53명 중 7명의 응모자에 대한 인사위원회를 거쳐 보직자를 결정했다.
시는 직위공모제가 업무전문화를 촉진하고 정실 인사 폐단 등을 없애는 효과적인 장치가 될 것으로 보고 후속 6급 인사때도 요직 부서와 기피 부서에 대해 선별적으로 시행할 방침이다.
또 이번 인사에서 5급 승진자 2명은 상급자와 동급자·하급자 각 10명씩 30명으로 다면평가위원회를 구성, 대상자 8명에 대한 업무추진능력과 성품·대민관계 등을 평가해 그 결과를 총평점에 20% 반영해서 결정했다.
특히 다면평가위원회는 인사부서에서 공휴일인 15일 본청과 사업소, 읍·면·동의 5~7급 직원 중 무작위 추첨을 통해 위원을선발한 뒤 역할을 공개하지 않고 1시간만에 전격 소집, 곧바로 평가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특혜나 청탁이 개입될 소지가 없었고 위원회의 평점을 반영하면서 상급자들이 이들 대상자를 평가한 승진후보자명부의 평점순위가 뒤바뀌는 일까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작업도 15일 하루만에 끝내 인사철의 고질적인 기강 이완과 업무부실 등 조직동요를 차단하는 효과도 얻었다.김휘동 안동시장은 "업무전문화와 인사의 투명성,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이같은 방식을 채택했고 다소 예상되는 초기 시행착오는 바로 보완해 정착시키겠다" 고 말했다.
안동·정경구기자 jkg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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