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알뜰살림-여름용품 손질

지겹게 내리던 비도 멈췄고 화살처럼 쏟아지던 여름햇볕도 힘을 잃어간다. 한여름 땀과 습기, 먼지 등에 오염된 용품들은 손질해두기에 따라 수명 차이가 많이 나는 법이다. 한동안 쓰지 않을 여름용품을 하나하나 정리해보자.

▷에어컨.선풍기=세워두는 분리형 에어컨은 필터 등 내부를 청소해야 그 안에 곰팡이나 박테리아가 서식하지 않는다. 필터는 설거지용 중성세제를 탄 미지근한 물에 흔들어 씻은 뒤 그늘에서 말린다. 에어컨의 알루미늄 증발기판의 먼지는 칫솔로 닦아낸 다음 물을 부어 씻는다.

실외기는 비나 눈을 맞지 않도록 방수커버를 씌워 놓아야 녹이 슬지 않는다. 선풍기는 망을 떼어내고 날개를 분리, 중성세제를 푼 물에 씻어 말린 뒤 다시 조립해서 커버를 씌워 보관하는 것이 좋다.

▷삼베.모시 침구=삼베, 모시제품의 풀기를 없애지 않고 넣어두면 좀이 슬기 쉽다. 쌀뜨물이나 묽은 비눗물에 하룻밤 정도 담가 둬 풀기를 빼야 한다, 합성세제를 사용하면 염색이 빠지기 쉬우므로 반드시 빨래비누를 써야 한다. 그 뒤 다시 비누로 손빨래해 바짝 말린 후 보관한다.

▷대나무자리.야외용 돗자리=걸레로 깨끗이 닦아 그늘에서 완전히 말려 신문지를 덮고 둘둘 말아 보관하는 게 좋다. 겉면이 밖으로 나오도록 둥글게 말고 통풍이 잘되고 습기가 없는 곳에 눕혀 보관한다. 세워 보관하면 모양이 뒤틀릴 수 있다.

면천을 덧댄 제품은 그늘에서 2,3시간 통풍시켜 습기를 말린 뒤 보관해야 한다. 비닐대롱으로 엮은 제품은 비눗물로 깨끗이 빨아 깨끗이 헹군 뒤 햇볕에 바짝 말려 접어두면 다음 해에 깨끗하게 바로 사용할 수 있다.

▷이부자리=풀기를 완전히 빼서 다음해 사용하기 전에 풀을 다시 먹이도록 한다. 2년 이상 쓴 마 소재의 이부자리는 더 이상 드라이클리닝을 하지 않아도 된다. 손으로 두드려 빨기만 해도 때가 완전히 빠진다.

▷등가구=물걸레로 잘 닦은 뒤 꼼꼼히 살펴 벌레 먹은 구멍이 있으면 살충제를 뿌리고 매듭이 풀린 곳은 가구용 접착제를 발라 천이나 테이프로 묶어둔다.

▷방충망=창문에서 떼어낼 수 있는 방충망은 떼어내 비눗물로 먼지와 때를 닦고 창에 고정된 방충망은 스펀지에 세제를 묻혀 닦아낸 뒤 물걸레로 세제를 깨끗이 닦아 낸다. 구멍이 나거나 손상을 입은 곳이 있으면 비닐테이프를 붙여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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