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패션몰을 비롯한 패션·섬유관련 유통업체들이 영업부진에다 신규업체의 잇따른 개점으로 활로찾기에 부심하고 있다.
지역에 이미 패션몰이 과포화 상태인데다 퀸스로드 등 패션을 주력상품으로 한 아울렛타운이 잇따라 들어서고 대형소매점, 홈쇼핑 등이 의류시장을 잠식함에 따라 전에 없는 위기감에 휩싸였다.
이에 따라 업체별로 매장변경, 임대료 인하, 대대적인 판촉전 등으로 상권활성화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원단도소매를 주업으로 하는 대구종합유통단지 내 섬유제품관은 매장활성화를 위해 매장 일부를 혼수전문 매장으로 변경한다.
50여개의 매장이 들어선 1층을 9월말까지 예복, 화장품, 그릇, 침구류 등과 가구업체를 유치, 혼수 전문매장으로 탈바꿈시키고 기존 1층의 원단도매 업체들은 2층으로 옮겨 10월 1일자로 재개장한다는 것.
손성진 섬유제품관조합 이사장은 "원단도매 기능만으로는 상권활성화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인근 전자관의 전자제품과 연계한 혼수 전문매장으로 활로를 찾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대구 밀리오레는 이달말로 재계약 기간이 도래하면서 점주들의 이탈이 예상되자 임대료 인하, 각종 편의시설 유치로 상가활성화를 위한 자구책을 펴고 있다.
밀리오레는 지난해 8월 개점 당시 층별로 평균 월 110만원이던 임대료를 월 50만원으로 대폭 낮추고 홍보비 등 점주들이 부담하는 각종 납부금도 50% 인하, 상인들의 부담을 줄여주기로 했다.
또 최근 피트니스센터, 자동차정비센터, 화장품전문점 등을 입점시킨데 이어 하반기에 PC방, 여행사 등 각종 편의시설을 대거 유치, 손님끌기에 발벗고 나선다.
엑슨밀라노는 가을 성수기와 11월 개점 2주년에 맞춰 대대적인 판촉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갖가지 사은행사 및 경품제공으로 물량공세를 펴고 11월 개점 2주년에 맞춰 연예인초청 공연 등 다양한 이벤트도 준비하고 있다.
동아백화점 본점도 대구역사 롯데백화점 등과의 상권경쟁에 살아남기 위해 국내외 유명 패션브랜드를 할인판매하는 아울렛 매장으로 변경, 패션전문관으로 거듭난다.
이미 4, 5, 6층은 매장 재단장을 끝냈고 9월 중으로 전 매장을 정비, 아울렛으로 탈바꿈시킨다.
이춘수기자 zap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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