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지역 민속풍물단체의 모태 '비산농악.날뫼북춤 보존회'(대표 김수배) 2002정기공연이 다음달 1일 오후 7시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공연무료.
비산농악.날뫼북춤 보존회는 지난 84년 대구시 무형문화재 2호로 지정된 풍물단체. 대표 김수배씨는 무형문화재 2호 날뫼북춤 기능보유자다.
날뫼북춤은 '날뫼'(현 서구 飛山동)에서 전승된 북놀이로 선정을 베풀다 돌아가신 원님의 무덤에서 봄,가을로 제향하고, 그 넋을 달래던 춤. 두드러지게 발달한 큰북만으로 풍물이 이루어지는 점이 이채롭다.
전통우리농악의 진수를 보여줄 이번 무대는 총 아홉마당. 카랑한 농악소리와 웅장한 북울림인 창작풍물 '진군의 북소리'에 이어 창(唱)자 한명이 한 대의 북으로 장단을 두드리며 '독경'으로 이어진다.
전체 아홉 마당가운데 가장 돋보이는 부분은 날뫼북춤 '독무'. 판놀음을 독자적으로 구성한 독무는 김수배씨가 직접 시연, 중후하고 묵직한 춤동작이 영남인의 심성을 잘 표현한다는 평을 얻고 있다.
특히 이번에는 창작 '북과 춤'과 날뫼북춤 '허튼춤'이 새롭게 선보인다. 초연되는 북과춤은 이전의 날뫼북춤에 비해 젊은이들의 감성에 맞춘 'New Drum Dance'양식. 허튼춤은 그동안 단원들의 기량차이로 공연되지 못하다 이번에 고증을 통해 무대에 오르는 작품이다. 대구시 무형문화재 8호인 이명희 선생의 판소리도 한껏 흥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비산농악.날뫼북춤 보존회는 이번 공연을 "날뫼북춤이 지역대표 예술품으로 만개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포부와 함께 "날뫼북춤을 전문적으로 가르치는 전수공간 마련에 대한 지역의 관심을 환기시키는 계기로 삼겠다"는 뜻을 강하게 비췄다.
정기적인 전수이외에도 매주 대구.경북 초등학교, 여성회관, 농협 등의 풍물반을 찾아 정기적인 전수활동을 펼치는 보존회측은 전수공간이 부족해 찾아오는 이들을 돌려보내야 하기도 했다. 현재는 칠곡 지천면에 폐교된 초등학교 건물을 임시로 쓰고 있지만, 보존회만의 고유한 '전문전수공간'에 대한 필요성이 절박한 형편.
비산농악.날뫼북춤 보존회 이성재 사무국장은 "전수공간으로 쓸 폐교를 구하기가 정말 힘들었다"며 "관계공공기관은 단순히 문화재 지정에만 그치지 않고, 풍물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전수공간 마련에 힘을 보태 줄 것"을 당부했다.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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