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프로야구-사자굴서 호랑이 활개

◈김진우 10승 신인왕 순항

1위 탈환을 노리는 삼성이 선두 기아와의 중요한 일전에서 2대4로 패배, 3경기 차로 간격이 더 벌어졌다. 20일 대구 경기에서 삼성은 벼르던 기아를 만났으나 기아 선발 김진우의 묵직한 구위에 눌려 실족하고 말았다. 김진우는 삼성 강타선을 상대로 8과 3분의1이닝 동안 탈삼진 6개, 6안타 2실점으로 막아 10승7패를 기록, 신인왕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삼성은 에이스 임창용을 투입, 필승의 의지를 내비쳤다. 임창용은 2회 기아 장정석의 2루타와 김상훈의 좌전안타로 허용한 1사2.3루의 위기에서 정성훈의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내줬다.

기아의 김진우는 거물 신인답게 위력적인 공으로 삼성 타선을 4회까지 매회 삼자 범퇴시키며 퍼펙트 투구를 펼쳤다. 철저히 눌리던 삼성 타선은 0대1로 뒤지던 5회말 김한수가 김진우로부터 통쾌한 중월 솔로홈런을 뽑아내며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듯 했다.

그러나 삼성은 뒤이은 6회초 임창용이 타격 선두를 달리는 장성호에게 우월 솔로홈런을 맞은 뒤 2사만루에서 김상훈의 중월 적시2루타로 1실점, 1대3으로 다시 뒤졌다.

이 사이 임창용이 기아 펨버튼에게 몸에 맞는 볼을 던지자 펨버튼이 마운드로 달려나와 양 팀 선수들이 대치하는 상황이 벌어져 주심이 펨버튼에게 퇴장을 선언했다. 이에 기아 김성한 감독이 심판에 항의하는 등 경기가 잠시 중단됐다.

삼성은 8회말 양준혁의 볼넷과 강동우의 좌전안타로 2사2.3루의 동점 기회를 맞았으나 박한이의 1루수 땅볼로 기회를 무산시킨 뒤 9회 기아와 1점씩 주고 받는 데 그쳐 결국 무릎을 꿇었다.

한화는 정민철의 호투로 롯데를 5대1로 제쳤고 현대와 LG는 두산과 SK를 각각 7대5, 9대5로 눌렀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20일 전적

기 아 010 002 001 - 4

삼 성 000 010 001 - 2

△기아 투수=김진우(10승7패) 이강철(9회.5승1패6세이브) △삼성 투수= 임창용(11승6패) 강영식(7회) 김현욱(9회) △홈런= 김한수 10호(5회, 삼성) 장성호 15호(6회, 기아)

한화 5-1 롯데(사직)

현대 7-5 두산(잠실)

L G 9-5 S K(문학)

◇21일 선발투수=삼성 패트릭- 기아 키퍼(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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