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동영 상임고문은 21일 "몇몇 명망가들을 참여시키는 정도의 이합집산형 신당으로는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없다"면서 "자발성과 건전한 사고를 가진 진성당원들로 완전히 새로운 '미래형 신당'을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정 고문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명분과 주체가 없는 신당논의로는 표류할 수밖에 없다"며 "신당논의의 물꼬를 트기 위해 한화갑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사퇴하고 비상기구를 꾸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당개혁의 깃발을 다시 올려야 당이 살 수 있다"며 "동원 대상인 가짜당원이 아니라 건전한 사고와 멀쩡한 직업, 비판의식을 가진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당원으로 참여해 대통령후보를 뽑고 장기적으로는 지구당위원장도 선출하는 근본적인 변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신당은 정치개혁과 정당개혁, 탈3김 정당, 남북화해와 평화노선 등을 명분과 정체성으로 내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원직을 걸고서라도 이를 관철하겠다는 의원이 10명 정도, 뜻을 같이 하는 의원들은 30명 정도"라며 "노무현 후보 캠프와 중도개혁포럼, 반노그룹핵심인사들 모두 초청해 집단대화의 시간을 갖는 방안을 고려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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