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빈(李濱) 주한 중국대사는 2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반도의 평화 안정을 위해 중국도 건설적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리 대사는 또 "한중 관계가 빠른 속도로 눈부신 성과를 마련했다"면서 "윈-윈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공동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기자회견 일문일답.
-한중 수교 10주년 평가와 전망은.
▲수교 10주년을 좋은 계기로 10년 동안 기울인 노력처럼 손에 손잡고 양국관계를 높은 단계로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한층 성숙한 '동반자' 단계로 발전될 수 있을 것이다.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중국의 역할은.
▲한반도 안정, 남북대화, 자주평화통일 실현이라는 세가지 원칙을 지지하고 있다. 최근 남북대화가 재개됐고 북한의 미·일 대화도 이뤄질 단계이다. 당사국인 남북의 역할이 중요하며 주변국도 건설적 역할을 해야 한다.
-북한의 경제관리 개선에 대한 중국의 평가와 지원 의사는.
▲북한의 경제개선조치는 북한 지도자들이 심사숙고한 결과로 볼 수 있다, 다년간 경제발전 방안을 모색해 오다 대담하게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 다년간 중국은 다방면에 걸쳐 대북 경제지원을 해 왔고 필요에 따라 계속할 것이다.
-탈북자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우리는 국내법과 국제법, 인도주의적 차원이라는 3가지 원칙에서 탈북자 문제를 다뤄 왔고 견지할 것이다. 이러한 문제 때문에 중한, 중북 관계가 손상돼서는 안된다. 한반도 정세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해결해 나갈 것이다.
-미국 패권주의에 대한 입장은.
▲중국은 미국과의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물론 패권주의에 대해 중국은 시종일관 반대하고 있다. 중국은 평화공존 원칙을 고수하고 국제적으로도 인정받고 있으며 패권주의는 이와 어긋나 반대한다.
-주한미군에 대한 중국 정부의 입장은.
▲한 나라가 다른 나라에 군사기지를 두고 주둔하는 것을 반대하지만 주한미군은 역사적 원인에서 비롯된 것이다. 쌍무적 관계에서 벗어나 인접국에 위협적 존재가 되어서는 안된다.
-대만에 대한 중국의 군수물자 수출에 대한 입장은.
▲미국의 대만 무기 수출을 견경히 반대한다. 이는 평화와 안정이 아닌 불안정을 초래할 수 있다. 그렇지만 미국측은 '하나의 중국' 원칙에 변함이 없다고 밝히고 있다. 말뿐 아니라 행동에서도 '하나의 중국' 원칙을 견지하기를 바란다.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중국의 구상은.
▲중국은 아시아내의 협력을 중시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한중일 3국은 경제협력과 관련, 공동으로 노력해 좋은 대화채널을 만들었고 민간차원에서 검토하고 있는 단계이다. 여건이 성숙되는 데 따라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
-달라이 라마의 방한과 가톨릭사제 서품 문제에 대한 중국 입장은.
▲달라이 라마는 순수 종교인사가 아니고 종교의 외투를 입고 나라의 분열을 주장하는 정치망명자이다. 반대 입장은 변함이 없다. 가톨릭사제 서품문제와 관련, 내정간섭을 배제하는 태도를 바꾸지 않는다면 관계가 좋아지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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