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이달 들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면서 지난 4월 이후 시작된 긴 조정을 마무리짓고 2차 상승 국면으로 접어든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거래소시장의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6일 673.78을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 21일 745.12(종가 기준)까지 올랐다. 열흘 동안의 거래일 중 내린 날은 단 하루(19일)뿐이었으며 나머지 9일은 줄기차게 오르는 저력을 과시했다.
최근 이어진 지수 상승으로 8월초 국내증시를 짓누르던 먹구름은 상당 부분 걷힌 상태다. 2차 상승세가 시작됐다는 낙관론을 펴는 전문가들도 점차 늘고 있다.
주목할만한 점으로는 최근 지수 5일 이동평균선이 20일 이평선을 상향 돌파하는 골든크로스가 발생한 데 이어, 줄곧 하락 기울기를 가지던 20일 이평선이 수평으로 드러눕는 모습이 나타난 것을 꼽을 수 있다.
20일 이평선의 기울기가 수평이 된 것은 지난 4월 이후 단 한번도 없었던 데다 옆으로 누운 20일 이평선 위에서 주가가 움직이고 있다는 것은 추가 하락 우려감보다는 추가 상승 기대감을 가져 볼 만한 국면이 됐다고 해석할 수 있다.
동부증권 김성노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증시가 안정되고 외국인 투자자들이 매수세를 보이면서 주가가 많이 올랐다"며 "740~750선 부근에서 매물 소화과정을 거쳐 추가 상승을 모색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국내 증시에서는 시장 매수세가 매도세를 압도한 흔적이 나타났으며 이제 희망의 영역으로 접어 들었다는 낙관론도 나오고 있다.
지역 출신의 애널리스트 '시골의사'는 팍스넷의 투자전략난에서 최근 한국 증시에서 지수 40일 이동평균선이 지닌 의미를 강조하고, 최근 지수가 40일 이평선 위로 올라선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통상 지수 40일 이평선은 흔히 활용되지 않는 차트 분석 지표다. 시골의사는 그러나 최근 한국증시의 흐름을 보면 지수 40일 이평선을 중심으로 매수 우위 국면과 매도 우위 국면으로 갈려 왔다고 분석했다.
즉 지난 4월 이후 지수 40일 이평선은 주가 상승을 가로막는 저항선 역할을 해 왔지만 최근 상승 파동과 함께 이제 지수가 40일 이평선을 돌파하는 현상이 나타났다는 것.
그는 "지수가 40일 이평선을 넘어선다는 것은 매도 우위 국면에서 매수 우위 국면으로 진입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건전한 주식투자자라면 이제 주식판에 관심을 가져 볼 때"라고 주장했다.
김해용기자 kimh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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