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장서리 "하루가 일주일" 의원들에 전화 협조요청

장대환 총리서리 청문회에 대한 정치권 분위기가 급변하면서 총리실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총리실은 지난 주만 해도 청문회 무사통과를 자신했으나 국회 청문특위가 구성된 후 분위기가 무거워졌다. 박사학위 취득과정과 거액펀드 조성설 등 각종 의혹이 한나라당 의원들의 입에서 터져나오고 잠재적 원군인 민주당에서도 반대론이 만만찮다.

총리실은 "'병풍'으로 인해 '역풍'을 맞고 있는 것 같다"며 "만약에 총리인준이 거부된다면 국정파행은 불가피하다"고 우려를 감추지 못했다.

당사자인 장 서리는 21일 총리실 과장급들과 점심을 함께 하는 자리에서 "요새는 하루가 일주일 같다"며 착잡한 심경을 토로했다. 그는 또 별도로 하루 한시간씩 시간을 내 의원들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협조'를 당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강정 총리 비서실장도 정치권 로비에 강행군이다. 거의 매일 국회로 출근해 여야 의원들을 만나고 있는 정 실장은 "만나는 것을 거부하는 의원들도 있다"며 최근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나 총리실 측은 "총리가 전화하고 비서실장이 직접 방문하는 등 성의를 보이는데 싫어할 의원들이 있겠느냐"며 기대를 표시했다.

이상곤기자 lees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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