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젊은 의사들이 수입이 보장되는 인기과에만 몰리고 있다.이른바 돈되는 과목에 대한 편애현상은 날로 심화되고 있어 균형적인 의료발전에 대한 우려를 더한다.
대한병원협회에따르면 최근 전국 92개 수련병원이 올 상반기 전공의 정시모집의 결원을 보충하기 위해 하반기 지원자를 모집한 결과 비인기과의 지원율이 모집인원의 29.3%에 불과했다. 피부과 안과같은 인기과목만 정원을 채웠을 뿐 일반외과, 마취과, 흉부외과 등은 겨우 1명씩만 지원함으로써 의료 골간의 인력난을 예고하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돈되는 과목에는 전문의 수급에 심각한 차질이 예상된다. 심장수술같은 힘든 과목은 머잖아 국내병원에서는 의료서비스가 끊길지 모른다는 의료계의 걱정이 현실화될 조짐을 보인다는 점에서 예삿일이 아니다.
외과, 흉부외과 등에 전문의들이 몰리지 않는 현상은 젊은 의사들만 탓할 일은 아니다. 의료사고에 대한 부담과 함께 수술업무는 고달프지만 힘든 만큼의 보수는 보장되지 않기 때문에 기피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상대적으로 편하고 수익도 보장되는 안과, 피부과에 몰리는 전문의들을 힘든 외과로 돌리는 데 히포크라테스 선서만을 강조하는 것은 무리다.
전문의 부족으로 인한 폐해는 결국 국민들에게 돌아가게 되어 있다. 그렇다고 병원측에만 전문의 부족의 책임을 돌릴 수 없는것이 의료계의 현실이다. 별도의 지원방안이 따라야 한다. 진료과목별 의료수가 차등화, 의료분쟁 조정법 제정 등으로 부익부 빈익빈의 의료인력 수급을 시급히 개선해 가야 할 것이다.
최재경(대구시 범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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