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중수교 10년, 지역은?

24일로 한.중 수교 10년. 대구 경북지역은 그 영향을 어떻게 받아 왔을까? 1992년 8월 24일 한중수교 이후 대구공항 중국노선 개설은 시장성을 이유로 계속 미뤄지다 지난해부터 봇물 터지듯 이어지고 있다.

대구공항 중국노선 개설 물꼬를 턴 중국 동방항공의 경우 지난해 4월 대구-상하이 주 2회 첫 취항에 이어 올 3월부터는 주 5회로 항공편을 대폭 늘렸다.

아시아나항공도 지난해 5월 주 1회 대구-상하이 노선을 개설하기 시작, 지난해 10월 주 2회, 지난 4월 주 3회로 운항 횟수를 늘리고 있다.

또 중국 국제항공도 지난해 6월 주 2회 대구-칭다오 노선을 취항시켰으며 지난 6월부터 주 2회 대구-베이징 노선도 운항중이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8월 전세기를 이용, 대구-베이징 노선을 10월 말까지 주 2회 운항했으며 지난 5월부터는 대구-옌타이 노선을 주 2회 취항시키고 있다.

중국 북방항공도 지난 5월부터 주 2회 대구-선양행 여객기를 띄우다 여행 성수기인 여름철을 맞아 주 3회로 증편했다.

특히 동방항공이 이르면 9월부터 주 2회 대구-옌타이 노선에 취항하고 대한항공도 대구-베이징 전세기를 정기편으로 변경할 계획을 세우는 등 대구공항 중국노선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대구공항에 취항하는 주 21회 국제선 가운데 중국노선이 주 19회를 차지, 대구공항이 지역과 중국 주요 도시간 교류의 가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항공편 확대는 양 지역간 인적 교류로 이어져 지난 한해동안 대구공항 중국노선 승객은 4만4천504명으로 일본노선 승객 5천435명의 8배에 이르렀다.

올 상반기 중국노선 승객은 3만8천508명으로 대구-오사카 노선 폐지와 대구-도쿄 노선 취항 연기로 주춤하고 있는 일본노선 승객 2천694명의 14배에 이르고 있다.

거대시장 중국의 급부상으로 자치단체간 자매결연도 잇따라 추진돼 대구시가 지난 93년 칭다오시와 자매결연을 맺고 매년 칭다오 맥주축제와 대구 달구벌축제 때 상호 방문단을 파견하면서 우의를 다지고 있다.

동구청도 올 초 황산시와 자매결연 의향서를 교환한데 이어 내년 상반기 중 자매결연 조인식을 갖고 체육, 문화 교류 등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한편 무역협회 대구경북지부가 한.중 수교 10주년을 맞아 '대중국 수출입 추이'를 조사한결과 지난 10년간 우리나라 전체 수출입 규모는 2배 가량 증가하는데 그쳤으나 대중국 수출액은 7배, 수입액은 3배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2년 우리나라 전체 교역량중 대중국 수출비중은 3.5%, 수입비중은 4.6%에 불과했으나 작년에는 각각 12.1%, 9.4%에 달했다.

특히 대구의 경우 지난 10년간 전체 수출이 연평균 2.8% 증가하는 데 그친 반면 대중국 교역량은 수출이 무려 20.4%의 높은 증가세를 기록했고 수입액도 13.0%로 연평균 3.9% 증가에 그친 전체 성장세를 크게 앞섰다.

대구지역 기업들의 지난해 대중국 수출규모는 3억3천200달러로 지난 1992년(7천400만 달러)에 비해 4.5배정도 증가했다.

지난 92년 한.중 수교 당시 대구지역 전체대비 대중국 수출비중은 3.1%, 수입비중은 9.9%에 그쳤으나 작년에는 그 비중이 각각 11.3%, 22.2%를 나타냈다.

또 경북에서도 대중국 수출이 연평균 23.9%, 수입이 25.1%의 증가세를 나타내 전체 수출(12.5%).수입(11.0%) 증가량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경북지역의 작년(20억3천600만 달러) 대중국 수출규모는 지난 92년(3억5천200 달러)에 비해 5.8배 가량 증가했다.

대구.경북지역의 대중국 주요 수출품목은 직물.산업기계.제지원료.종이.직물.비철금속제품.섬유사.산업용전자.전자부품.철강제품 등이며 수입품목은 직물.비철금속제품.섬유사.산업용전자.전자부품.중전기기 등이다.

황재성기자 jsgold@imaeil.com

이경달기자 sar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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