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중 대구지역 신설법인이 큰 폭으로 늘고 부도업체수는 크게 감소한데다 지역 상장기업들의 재무건전성도 뚜렷이 호전돼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2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발표한 '2002년 상반기중 대구지역 창업 및 부도 현황'에 따르면올 상반기 대구지역 신설법인수는 총 1천175개로 전년 동기 992개에 비해 18.4%가 증가했다.
이는 다른 광역시 평균 증가율(12.6%)을 웃도는데다 지난해 상반기 신설법인수가 전년 동기 대비5.3% 감소했던 것에 비춰 지역 경기 회복세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설업체수가 가장 많았던 서비스업종의 경우 보험대리점 등을 중심으로 한 금융.보험의 법인 신설(37개)이 42.3%로 큰 폭 증가했으며 농수축산물, 홈쇼핑, 인터넷 상거래 등의 증가로 도.소매업 법인신설(279개)도 32.9% 늘었다.
반면 법인 및 개인업체 모두 부도가 감소한 가운데 올 상반기중 지역 부도업체는 148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 225개보다 34.2%가 줄었다. 이에 따라 대구지역 부도법인에 대한 신설법인의 비율도 17.3배로,전년 동기 8.8배에 비해 크게 상승했다.
한편 증권거래소 대구사무소가 밝힌 지역 상장기업 21개사의 장.단기 차입금 구조 분석에 따르면 지역기업의장.단기 차입금이 크게 줄면서 의존도도 대폭 낮아져 재무구조가 많이 건실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지역 기업의 전체 장.단기 차입금은 1조8천976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2조2천367억원에비해 15.2% 줄었다. 특히 만기 1년이하의 단기차입금이 지난해 상반기 8천768억원에서 올 상반기 6천27억원으로31.26%가 줄었고 장기차입금도 1조3천599억원에서 1조2천949억원으로 4.78% 줄었다.
이에 따라 지역기업들의 단기차입금 비중은 39.2%에서 31.8%로 낮아지고 장기차입금 비중은 60.8%에서68.2%로 높아져 재무 안정성이 많이 좋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세양산업, 화신, 한국컴퓨터 등 6사는 차입금이 50%이상 감소했으며 전기초자와 현대금속 등 2개사는지난해 상반기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장단기 차입금이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차입금의 감소로 차입금 의존도도 지난해 상반기 9.3%에서 1.4%포인트 감소한 7.9%를 기록했다.
증권거래소 대구사무소 관계자는 "지역 기업들의 차입금의존도가 전체 상장기업 평균 10.8%를 밑돌고있다"며 "이는 지역기업들의 구조조정 노력과 소비증가 등 경기회복에 힘입은 것으로 지역기업들의 전망을 밝게 해 준다"고 말했다.
정창룡기자 jc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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