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여느 해보다 농촌에 어려움이 많아 도시민들의 작은 관심이 농민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집중호우로 인한 병충해와 가격폭락으로 여느 해보다 힘든 농민고통을 함께 나누고자하는 도시민들의 농촌체험 발길이 농촌들녘에 잃어 버린 웃음을 되찾아 주고 있다.
22일 부산 사상농협(조합장 황영부) 소속 주부모임 회원 40여명은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영양 입암농협(조합장 이정택)을 방문, 농촌현장 일손을 체험하면서 어려움을 나누는 기회를 가졌다.
회원 이정혜(42.부산 덕포동)씨는 "몇년째 계속 이 지역을 찾아 고추따기 일손도 돕고 맑고 깨끗한 영양고추를 구입해 오고 있다"며 "올해는 수해와 가격폭락으로 농촌이 더욱 어려워 도시민들의 관심이 절실하다"고 했다.
두 조합은 지난 95년부터 결연을 맺은 뒤 일손돕기 농촌체험은 물론 연간 2만여근의 영양고추 팔아주기 등을 통해 도시와 농촌 농협간 활발한 교류를 펴오고 있다.이날도 주부 회원들은 석보면 삼의리 김진원(50)씨 고추밭에서 고추따기 작업에 참가, 소중한 땀을 흘렸으며 입암면 방전리 농협 고춧가루 공장을 방문해 가공 과정을 견학했다.
영양군농업기술센터에서 마련한 '도시민 농촌체험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1천여명이 영양지역의 농가를 방문, 일손돕기와 함께 청정농산물 구매와 도시지역 판매 전령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 21일 대구 수성구 반야 로타리클럽 회원40명이 지역을 찾아 청기면 토구리 박옥남씨 고추밭에서 일손을 돕고 분재 야생화 전시관과 영양고추 홍보 비디오를 관람했다. 영양군은 이 프로그램을 위해 20곳의 선도 고추농가를 선정, 육성중이며 올 한해동안 20여회에 걸쳐 도시민들의 농촌체험 기회를 제공키로 했다.
영양.엄재진기자 2000j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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