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민주당 이해찬 의원의 '병풍수사 유도 발언' 파문과 관련, 23일 김정길 법무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국회에 제출하고 김대중 대통령에 대한 공개요구서를 통해 대국민사과를 거듭 촉구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병역비리 은폐를 위한 전방위 공작"이라고 맹비난하면서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맞대응, 양당은 극한 대결로 부치닫고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전 당 소속 의원 및 지구당위원장들이 청와대를 항의방문, 대통령에 대한 공개 요구서를 통해 박지원 비서실장과 김정길 법무장관에 대한 즉각적인 해임 등 6개항을 제시했다.
한나라당은 "대통령이 성의있는 답변을 거부한 채 정치공작을 계속하려 한다면 국민과 함께 정권퇴진운동을 포함한 강력투쟁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이에 앞서 국회에서 최고위원 회의와 의원총회를 잇따라 갖고 "김 대통령은 정치검찰로의 회귀를 즉각 중단시키고 김 장관에 대한 해임안이 통과되기 전에 해임할 것"을 촉구했다.
서청원 대표는 "모든 정치공작은 김 대통령의 뜻이며 박지원 청와대비서실장이 총괄지휘하고 있고 검찰과 민주당은 꼭두각시일 뿐"이라며 "범법행위를 일삼는 박영관 부장검사를 유임시킨 것은 대통령이 직무를 수행하지 않고 국정을 포기했음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공격했다.
민주당도 확대간부회의와 정국상황 비상대책반회의 등을 열고 김 장관 해임건의안 제출에 대해 "과반수 의석의힘으로 장관을 바꿔 새 장관을 통해 수사팀을 교체한 뒤 병역비리 은폐의혹 수사를 유야무야시키겠다는 의도"라고 비난했다.
한화갑 대표는 "이회창 후보는 국회 사유화와 검찰 무력화를 통해 정국을 혼란으로 이끌고 있다"며 병역비리 규명을 위해 특검도입을 검토하는 등 당력을 총동원할 뜻을 거듭 강조했다.
서봉대·김태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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