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C 한중수교 10주년 특집다큐 '2002 중국속의 한궈런(韓國人)'이 24일 밤 11시 50분부터 한 시간 동안 방송된다. 중국은 우리에게 여러 가지 측면으로 다가온다.
'철의 장막'의 인상이 강한가 하면 역사 속에서 오랫동안 우리나라에 영향을 끼쳐온 '대국'의 측면도 있다. '지저분하고 게으른 민족'이라는 편견, 한류에 열광하는 젊은이, 엄청난 인구와 잠재력을 가진 '잠자는 호랑이'까지 그 스펙트럼은 매우 다양하다.
그런데 2002 한일월드컵이 진행되면서 우리의 선전을 지켜보는 중국인들의 시선이 곱지 않았다. 중국 언론의 보도와현지 표정은 "심판, 페어플레이 했나?", "한국은 세계 축구의 수치"라고 전하고 있었다. 한국의 아시아 최초 월드컵 4강 진출을 둘러싸고 악의적 비난을 퍼부은 것이다.
한류 열풍으로 어느 때보다 친근하게 느껴진 중국의 이런 반응을 우리는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8월 24일로 정식 수교 10주년을 맞는 중국 속의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들어본다.
한국인 유학생과 중국인들을 직접 만나, 월드컵 당시 중국 언론들이 한국 축구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던 이유와 그 사회적 배경을 들어본다. 또 중국 내에서 살아가는 한국인들이 거대한 대륙에 뿌리를 내리기까지 체험한 중국 사람과 중국 생활에 대해 듣는다.
10여개의 무술이 있다는 무술 대국 중국의 북경에만 10개의 도장을 열고 한국 태권도를 전하는 김기철 사범, 한국의댄스 가요를 처음 소개한 한류의 주역 김윤호 사장, 한국식 꽃 포장지 사업으로 틈새 시장을 공략한 민덕룡 사장, 외국인 최초로 돈황학을 연구하는 화가 서용 등을 만나본다.
중국 대륙에서 자리잡은 한국인들의 도전과 성공 비결을 통해 거대한 시장이자 경제 대국 중국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 것인지 생각해본다.
최세정기자 beac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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