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작품 서술시각 중점 분석

박종홍 '현대소설의 시각'"'제 눈의 안경'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현대소설을 읽을 때 작가는 왜 그런 인물과 상황을 설정해 그렇게 말하고 있으며, 그것은 어떤 시각인가를 주목하게 됩니다. 시각의 차이에 따라 대상이 다르게 인식된다는 것의 반영이지요".

영남대 박종홍 교수(사범대 국어교육과)가 1900년대 이인직의 신소설에서부터 1980년대 이문열의 장.단편소설에 이르는 중요 작품의 서술 시각을 중점적으로 살펴 본 논문 14편을 모아 '현대소설의 시각'이란 책을 국학자료원에서 펴냈다.

이 책의 논문들은 저자가 대구교대에서 10여년간 현대소설론을 강의하다 영남대 국어교육과로 옮겨온 뒤 쓴 글들로 '문명개화의 계몽과 굴절'.'리얼리즘과 모더니즘의 거리'.'역사 인식의 다각화'.'대중 독자에의 관심과 통속성'.'한국전쟁의 충격과 구원의 모색'.'진보 이념의 비판과 반근대주의' 등 6부로 구성돼 있다.

'한국근대소설논고'와 '현대소설원론' 등의 저서와 '김동인 연구'.'일제강점기 한국역사소설 연구'.'1930년대 한국 모더니즘소설의 역설연구'등의 논문을 발표하기도 한 저자는 이번 책 출간을 통해 현대소설 연구자로서의 정체성을 재확인했다며, 영남대로 옮긴 이후의 연구와 강의가 일치된 환경에 행복했음을 토로하고 있다.

조향래기자 swordj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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