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황진이
"누구나 나를 말하지만 정작 내 말에 귀기울이는 이는 없었다". 철저한 고증과 사료를 통해 엮은 역사소설. 황진이는 재주 있는 기생과 조선 중기 여성의 한계를 극복하고 서경덕의 제자가 됐다는 상반된 평가가 내려진 인물. 황진이의 고백으로 새로운 황진이 상을 정립하고 있다.
즉 황진이가 기생이 된 이유, 뭇 남성들과의 일화, 서경덕과의 교유 등을 통해 기생 황진이 대신 지식인 황진이, 서경덕의 화담학파를 이끈 대모, 운명에 맞서 싸우는 인간으로 그리고 있다. 황진이가 남긴 한시와 시조가 아름다운 문체로 본문에 수록됐다. (김탁환/푸른역사)
△서양의 관상학 그 긴그림자
'만약 비뚤어진 얼굴에 오른쪽 눈이 튀어나와 있다면, 그는 고향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개떼에게 잡아먹힐 운명이다'. 기원전 2천년경의 메소포타미아 유적에서 발견된 관상학. 관상은 서양문명의 발생과 함께 시작됐고 지금까지 지속돼왔다.
저자는 미신으로 폄하되는 관상이 '과학'의 외피를 둘렀기 때문으로 보고, 지극히 과학적, 합리적으로 보이는 서구사회의 문화속에 아직까지 길게 드리워진 관상학의 그림자를 찾아내고자 한다. (설혜심 지음/한길사)
△성서속에 숨겨진 세가지 이야기
'아담과 이브는 에덴동산에 쫓겨난 뒤 어떻게 살았을까' '하느님은 왜 갑자기 아브라함의 믿음 을 시험했을까' '예수를 십자가에 매달은 헤로데 왕과 빌라도 총독은 그 뒤 어떻게 됐을까'.
한번쯤 의문을 가질만한 성서의 대목을 초기 그리스도교 문헌을 고증, 현대적 감각으로 재구성했다. 인류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인물, 아담과 아브라함, 예수를 둘러싸고 일어났던 역사적 사실을 성서와 결합시킨 독특한 책으로 성서가 빠트린 대목을 생생하고도 완벽하게 복원시킨 성서의 완결판이기도 한다. (켄트 스미스/사람과 사람)
△13억원을 경영하라
저자는 현재 중국에서 P&M이라는 대형체인 외식업체를 가지고, 자회사로 파파스와 마마쇼우라는 레스토랑 브랜드를 가진 성공한 한국인 기업가다. '무책임한 말을 쉽게 뱉어놓고 그에 대한 책임을 물을 때는 교묘하게 빠져나가는 기술이 매우 발달된' 중국에서 늦깎이 유학생이 성공하기까지의 노하우를 담았다.
또한 '돈 좀있다고 중국인들을 얕보는 한국인의 행태'에 주의를 경고하면서 중국경제의 패러다임을 일목요연한 질문, 답변형식으로 정리하고 있다. (이기영/룩스북)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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