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동해안에 23일 적조주의보가 발효됐다.남해안에서 엄청난 피해를 내고 빠르게 북상 중인 이번 적조로 동해안 어민들의 불안감이 날로 확산되고 특히 해상가두리 양식에 생계를 건 어민들의 한숨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이날 경주시 양남과 감포, 포항시 계원 연안에 적조띠가 대거 발견됨에 따라 적조 주의보를 내렸다고 밝히고 이미 경주 양남면 진리~포항 대보면 호미곶 연안까지 적조에 오염되는 등 적조이동이 빨라지고 있다고 했다.
포항지방 해양수산청도 이날 경주 양남~대본 연안에 유독성 적조인 코클로디니움이 1㎖당 100~300개씩 검출된 반면 경주 감포와 포항 계원은 이보다 3~16배나 많은 300~5천개가 밀집해 있는 등 적조가 포항지역으로 점차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경주 양남~대본간은 연안 2㎞지점 해역에 폭70m, 길이 1km 크기의 적조띠가 여러 개 발견됐으며 감포~계원은 연안에서 0.5~2㎞ 떨어진 곳에 폭70m, 길이1㎞의 적조띠가 이곳저곳에 간헐적으로 형성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포항 양포항 인근 해상가두리 양식장에서 우럭 40만마리를 키우는 김종화(46)씨는 "포항 해양수산청과 긴밀히 연락하며 적조접근시 신속하게 황토를 뿌릴 준비를 해놓고 있으나 걱정"이라고 말했다.
포항 수산청 관계자는 "일단 비가 내리면 적조가 일시적으로 소강상태에 빠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햇볕이 나고 바다수온이 24℃를 그대로 유지할 경우 적조생물이 되살아나 빠르게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북도와 해양수산청 등 관계당국은 적조주의보 발령에 따라 이날 현장확인과 함께 황토살포와 선박동원 등 적조대책에 나섰고 어민들의 양식어류에 대한 주의를 요청했다.
포항·정상호기자 falc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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