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정치행보 자제 근신 모양새 취해

민주당 권노갑 전 최고위원이 구속집행정지로 풀려남에 따라 그의 행보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권 전 위원은 수감중에도 신문을 꼼꼼히 읽고 면회객 등을 통해 신당 창당을 둘러싼 민주당내 갈등 등 정국 현안에 대해서 매우 잘 알고 있다고 동교동계 관계자는 23일 전했다.

그러나 권 전 위원은 수감중 면회간 지인들에게 정치 일선에서 물러날 것임을 여러차례 밝혔고, 동교동계 의원들에게는 한화갑 대표에게 힘을 보태줄 것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져 석방후 정치행보를 자제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완전석방 상태가 아니라 주거가 거주지와 병원으로 제한된 채 한달간 구속집행이 정지된 상태라는 신분상 제약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한 측근은 "정치적 언행은 없을 것이며, 외부 인사와 만나는 일도 되도록 자제하고 당뇨와 고혈압 등 지병으로 악화된 건강을 회복하는 데 전념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 전 위원은 구치소에서 풀려나면서 가까운 의원들에게도 일절 연락하지 않은 채 수행비서 1명만 마중토록 하는 등 '근신' 모양새를 취했다. 이에 따라 뒤늦게 연락받은 동교동계 의원들이 22일 밤 자택으로 찾아가 인사하기도 했다.

김옥두 의원은 "권 전 위원은 평생 정치를 해온 사람으로서 정치에 대한 관심 자체를 끊기는 어렵겠지만 정치적 발언은 되도록 자제하도록 조언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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